자금조달 추진 동원그룹...'믿을맨' 박문서 앞세워 M&A 재시동

2025-01-16

동원그룹이 M&A 전문가 박준서 동원산업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한편 회사채 발행 등으로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업계는 동원그룹이 본격적으로 M&A 재시동에 나선 것으로 평가한다.

지난 15일 동원산업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액은 1000억원이었지만, 수요 예측보다 7배 이상많은 자금이 몰리자 2000억원으로 증액한 것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으로 기존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M&A와 연결시킨다. 조달 자금 중 400억원 가량만이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 예치금 포함) 6127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운영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현재 동원은 기존 자산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동원F&B는 현재 서울 금천구 가산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다. 가산공장은 동원홈푸드 온라인 반찬 HMR 브랜드 '더반찬' 제품을 생산하던 공장이다.

이뿐 아니다. 올해 박문서 동원산업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박 부회장은 앞서 스타키스트와 테크팩솔루션(현 동원시스템즈), 동부익스프레스(현 동원로엑스) 인수에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을 만큼 M&A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또 김남정 회장 역시 신년사에서 파괴적 혁신을 강조하며 시장의 '게임 체인저'를 주문하고 있다. 신사업에 대한 투자, 필요 시 과감한 M&A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동원그룹이 M&A에 적극적인 이유는 미래사업 확대를 위함이다. 회사의 강점인 수산·식품·포장재·물류 4대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업과 신사업 관련 회사가 대상으로 꼽힌다.

실제 동원그룹은 지난 2023년에도 M&A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2023년 1월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했으나 무산됐고, 2월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단독 실사에 나섰으나 끝내 철수했다. 같은 해 11월엔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전의 최종 입찰까지 올랐으나 실패한 바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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