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플랫폼 수익 비중 '3%'... '종합금융플랫폼' 도약 실현 가능성은?

2025-01-16

윤호영 대표, 자산 100조원대 종합금융 플랫폼 도약 제시

다만 플랫폼 수익 비중 지속해 감소...11%에서 3%대로

여수신기반 이자수익에 집중...시중은행과의 차별화 포인트 약화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대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 비이자이익인 수수료와 플랫폼 사업에서 연평균 수익률을 20% 높여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통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현실적인 도전 과제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7년 출범이후 카카오뱅크는 기대와 달리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을 공시한 가운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는 중장기 핵심 목표로 2027년까지 고객수 3천만명 달성, 플랫폼수익과 Fee수익에서 연평균성장률(CAGR)20% 달성, 2030년까지 ROE 15%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수립하여 주주가치를 제고를 위해 BIS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BIS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직전연도 DPS(주당배당금) 유지 또는 점진적 상향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금융 플랫폼사업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시장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 밸류업정책 발표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여타 금융주 달리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가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주요 수익원이 여전히 여신이자수익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는 기존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답습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밸류업정책 또한 가장 중요한 매입·소각 일정이나 규모가 없어 알맹이가 빠진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플랫폼수익의 경우 정체된 모양새를 보인다. 회사의 플랫폼수익은 연계대출, 광고, 증권 비즈니스, 신용카드 모집대행, mini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한다.

2023년 3분기 기준 플랫폼 수익은 218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7463억 원)의 2.9%에 불과했다.

특히 회사가 기존 은행과 마찬가지로 여수신액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이 늘면서 2021년 전체 수익 비중의 11%를 차지했던 플랫폼수익의 경우 2022년 6%, 2023년 2.7% 등 지속해서 감소했다.

최근 3년 간의 동분기 플랫폼 수익의 경우에도 ▲2021년 290억원 ▲2022년 194억원 ▲2023년 183억원을 기록해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다만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추정 순익은 78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NIM은 약 1~2bp 하락하는데 그쳐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광고수익과 대출비교수수료 등 플랫폼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수익은 지면 확대 및 단가상승 효과가 커지고 있으며, 대출비교서비스 수수료는 신용대출 외에도 올해 상반기 중 주택담보대출로까지 상품 확대가 예정되어 있어 계속적인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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