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작년 비트코인 조기 매도로 '23억 달러' 잠재 수익 놓쳤다

2025-05-21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독일 정부가 지난해 여름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20억 달러 이상의 잠재 수익을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정보업체 아크햄(Arkham)은 독일 정부로 라벨링된 암호화폐 지갑 'German Government(BKA)'가 2024년 6월과 7월 사이 여러 거래를 통해 총 4만9858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이 비트코인들의 평균 매도가는 약 5만7900달러였으며, 총 매각 금액은 약 28억9000만 달러에 규모다.

아크햄은 이 조기 매도 결정으로 인해 독일 정부는 약 23억5000만 달러의 이익을 놓친 셈이라고 분석했다.

아크햄은 19일 엑스(X)에 올린 게시글에서 "당시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현재 가치는 52억4000만 달러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크햄 게시글 당시 비트코인은 10만4700달러 대에서 거래 중이었으며, 21일 오전 11시 20분(한국 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코인마켓캡에서 10만6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독일 정부 지갑은 2024년 6월 19일, 6500 BTC(약 4억2500만 달러)를 전송하며 매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추측을 촉발시켰다. 이 지갑은 원래 약 5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과거 폐쇄된 불법 영화 스트리밍 사이트 ‘무비2k(Movie2k)’ 운영자로부터 압수된 자산으로 알려져 있다.

아크햄 인텔리전스의 창립자 미겔 모렐(Miguel Morel)은 독일 정부의 매도 방식에 대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모렐은 2024년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EthCC)에서 가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다섯 개의 거래소에 그냥 비트코인을 던져버리는 식으로 시장가에 팔기 시작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여러 거래소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은 단순히 각 거래소의 오더북에서 최대한의 유동성을 뽑아내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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