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해제에 강남3구 아파트 상승폭 확대…정부 "담합 모니터링"[집슐랭]

2025-03-06

서울시가 지난달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이후 강남3구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공개한 3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를 기록해 1주일 전(0.11%) 상승률보다 커졌다. 2월 10일 이후 주간 상승률이 0.02→0.06→0.11→0.14%로 3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13일 서울시의 토허제 완화 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강남3구가 이끌고 있다. 주간 상승률을 보면 서초 0.25→0.49%, 강남 0.38→0.52%, 송파 0.58→0.68% 등 1주일 새 오름폭이 커졌다. 서초의 경우 상승폭이 2배 급등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불리는 마포와 용산의 상승률도 각각 0.09→0.11%, 0.08→0.10%로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도 희망가격 상승하고 상승계약 체결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토허제 해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전날 제12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강남4구와 마용성 등 주요 지역의 거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담합 등 교란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서울 은평구 응암동 신축매입임대 건설현장에서 "어떤 분들이 집을 사는지, 예를 들어 갭투자로 전세를 끼고 사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 외지인이 얼마나 되는지 이런 상황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상승률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2%로 올랐다. 인천과 경기가 각각 0.03%, 0.04% 하락했지만 서울 영향으로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과천시(0.51%)는 재건축사업 영향있는 별양·부림동 위주로 크게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0.01%를 기록해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0.05%로 1주일 전(-0.04%)보다 하락폭이 작아졌다. 시도별로 울산(0.02%), 강원(0.01%), 전북(0.01%) 등은 상승한 반면 대구(-0.10%), 제주(-0.07%), 경북(-0.05%), 부산(-0.05%), 경남(-0.04%), 전남(-0.04%), 충남(-0.04%)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로 지난주(0.00%) 대비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0.01%→0.02%)은 상승폭 확대, 서울(0.03%→0.03%)은 상승폭 유지, 지방(0.00%→0.00%)은 보합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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