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두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4개 외국 업체를 경쟁협의에 초청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28일(현지시간) “폴란드 에너지부가 포메라니아주(州)에 들어설 첫번째 원자력발전소 계획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유사한 두번째 투자를 준비중”이라면서 “경쟁협의(competitive dialogue)에 참여토록 미국, 캐나다, 프랑스, 한국의 4개 원자로 제작 기업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은 미국에 본사를 둔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코퍼레이션,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 한국의 한수원, 캐나다의 엔지니어링 및 원자력 기업 앳킨스리알리스다.
경쟁협의는 내년 중 열릴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이를 통해 원전 기술 공업체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폴란드는 올해 가을 ‘폴란드 원자력 개발 계획’에 따라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착공했다. 가압경수로(PWR) 방식으로 지어지는 해당 원전은 포메라니아의 주도 그단스크 인근 해안마을 호체보에 건설돼 2033년부터 가동된다. 현재 웨스팅하우스가 사전 설계 작업을 진행중이다.
계획에 따르면 폴란드는 당분간 2∼3년에 하나 꼴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총 6개 원전이 완공되면 합계 용량이 최대 9기가와트(GW)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4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하지만 원전 수주를 위해 한수원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리한 조건으로 지식재산권 분쟁 해소 합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