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재중이 사생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29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김재중,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무속인 함수현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23년 차 아이돌 김재중이 이날 방송에서 동방신기와 JYJ로 활동하던 당시 경험한 사생활 침해를 토로했다.
그는 "(사생팬들이) 집에 어떻게든 들어온다.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높은 층으로 이사를 가면 앞 동의 같은 층, 전세로 들어와 절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층에 살면서 전망을 본 적이 없어서 반지하 같은 1층으로 이사를 간 적도 있는데 위에서 밑을 계속 지켜본다. 나무를 심었더니 반대편으로 넘어와 무단 침입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어록이 나오기 전 일인데 핸드폰으로 포토메일이 왔었다. 집 안에 있는 제 뒷모습, 제가 없을 때의 침실, 화장실, 부엌 사진이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한번은 잠을 자고 있는데 검은 생머리 여자가 제 위에 있었다. 가위눌린 줄 알았다"며 "인기척이 느껴져서 눈을 살짝 떴는데 처음엔 흑백으로 보였다. 꿈이라고 생각하고 눈을 감았는데 입술에 뭔가 닿는 느낌이 확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멤버가 보고 소리를 질렀고 매니저분이 신고했는데 훈방조치 됐다"고 전했다. 도를 넘은 팬심에 출연진은 경악했다.
김재중은 또 "저를 보기 위해 접촉 사고도 낸다. 쫓아오는 사생 택시를 피하다 제 차가 전복된 적이 있다"며 "차에서 기어 나갔는데 웃으며 사진을 찍더라"고 말했다.
이에 임원희가 "그런 팬들은 경제력이 좋아야겠다"고 하자 김재중은 "저희가 출국하려고 티켓팅을 하면 그 순간 정보가 유출된다. 이건 전 세계 연예인들이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예인들은 다른 승객분들에게 피해를 안 드리려고 창가나 구석자리를 찾는다"며 "최근에 비행기를 탔는데 팬들이 창가 자리에 다 앉아있더라. 제가 중간에 앉았다. 창가는 좀 내가 먼저 티켓팅 할 수 있게 양보해 달라"고 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파란만장 연애 스토리부터 현실적인 조언까지, 게스트 만족 200%를 보장하는 삐딱한 돌싱들의 토크쇼로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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