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추억] 반세기 넘게 교육과 봉사에 헌신…이명주 씨 별세, 향년 91세

2025-01-22

메릴랜드주에서 50년 가까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교육 활동을 펼쳐온 한인이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메릴랜드주 그윈오크 지역 홀리 코리안 마터스 가톨릭 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이명주(사진.마리아) 씨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유가족에 따르면, 교육자로 살아온 이 씨는 지난달 28일 생을 마감했다. 향년 91세.

이 씨는 지난 1969년부터 볼티모어 카운티 성인교육 프로그램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약 50년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창작 바느질, 뜨개질, 코바늘뜨기, 아프간 스티치, 그리고 한국, 일본, 중국 요리 등을 가르쳤다. 볼티모어 카운티 교육구는 지난 2014년 이 씨를 ‘우수 교육자 상(Outstanding Educator Award)’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1933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 씨는 삼남매 중 막내로, 어린 시절 일본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후 한국전쟁 후 서울의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학교)을 졸업한 뒤 가정학 조교수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군에서 간호사로 자원봉사하며 봉사의 가치를 실천했던 그는, 1965년 남편 고 이영수(알폰소) 박사를 따라 볼티모어로 이주했다.

유족으로는 자녀 사무엘, 버나드(아내 아만다), 산드라(남편 크리스토퍼), 그리고 손주 조이, 애디슨, 조셉이 있다.

이날 장례식 참석자들은 꽃 대신 고인을 기리기 위해 볼티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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