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이 공동 주최하는 2025 재팬무비페스티벌 ‘반항과 혁신: 1960~80년대 ATG 특별전’이 오는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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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무비페스티벌은 2015년 ‘이와이 슌지 감독전’을 시작으로 기타노 다케시, 오시이 마모루 기획전을 거쳐 2023년 일본 멜로 영화의 계보를 짚어보는 ‘사랑의 기원’, 2024년 일본 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였던 거장 스즈키 세이준을 조명한 ‘스즈키 세이준 미학 – 다이쇼 로망 3부작’에 이어 올해 10회를 맞이한다.
10주년을 기념하여 준비된 이번 2025 재팬무비페스티벌의 주제는 ‘반항과 혁신: 1960-80년대 ATG 특별전’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ATG(Art Theatre Guild)는 일본 영화사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작·배급사로,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관통했던 일본에서 기존 상업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험적인 작품들을 과감히 지원하며 일본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무엇보다 이번 2025 재팬무비페스티벌 ‘반항과 혁신: 1960-80년대 ATG 특별전’은 고도성장기 일본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내재된 모순, 세대 간의 갈등을 예리하게 포착하며 동시대 일본의 자화상을 담아낸 대표작 6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상영 작품은 1960년대 작품인 '장미의 행렬'(1960)를 시작으로 1970년대의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1971), '전원에 죽다'(1974)에 이어 1980년대의 '지고이네르바이젠'(1980), '가족게임'(1983), '태풍클럽'(1985)로, 한국 관객들에게 상대적으로 생소한 일본 실험영화의 황금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개최 소식과 함께 공개된 기획전 포스터는 ATG(Art Theatre Guild)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영화 정신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일본 뉴웨이브 영화의 대담한 미학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스튜디오 빛나는 박시영 디자이너가 일본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해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