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 6이닝 10K 무실점, 타자로 3홈런 ‘쾅쾅쾅’, 오타니의 NLCS 4차전 활약은 어느 정도?···조던·마라도나·브래디·볼트까지 ‘소환’

2025-10-21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 4차전에서 보였던 퍼포먼스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시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6이닝 무실점에 탈삼진을 10개나 잡아냈고, 타자로는 홈런 3방을 몰아치며 5-1 승리를 이끌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이 오타니의 활약을 두고 ‘디애슬레틱’은 20일 ‘오타니의 NLCS 4차전은 역대 스포츠 최고 퍼포먼스 중 하나였다’는 기사를 통해 오타니와 역대 다른 스포츠 선수들의 단일 경기 활약을 비교, 조명하는 기사를 소개했다.

이 기사를 쓴 켄 로젠탈은 “돈 라센은 1956년 월드시리즈에서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으나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를 포함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 1경기 3홈런 경기는 13번이 나왔고 그 중 2번을 베이브 루스가 기록했지만, 그 루스조차도 두 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하지는 못했다”며 “이것이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단일 경기 성적이었을까? 대체로 수사적인 표현이지만 북미 프로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수많은 후보들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는 말과 함께 기사를 이어갔다.

이에 따르면 우선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1996~1997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었다. 당시 조던은 독감에 걸려 고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무려 38점을 넣으며 시카고 불스가 유타 재즈를 꺾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 경기는 ‘플루 게임’이라는 말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여기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경골 골절과 무릎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달성한 2008년 US오픈 우승, NBA의 전설 윌트 체임벌린의 1경기 100득점 경기 등이 이 명단에 들어갔다.

디애슬레틱의 스태프들은 이보다 몇 시간 앞서 범위를 더 넓혀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들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강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펼친 활약상이 가장 먼저 언급됐다. 디애슬레틱의 축구 담당 기자인 올리버 케이는 “이때로부터 39년이 지났지만, 1986년 월드컵의 마라도나만큼 우리를 사로잡은 선수는 없다. 리오넬 메시조차도 그렇다”며 “8강전에서의 활약이 더 유명하지만, 3일 후 치른 이 벨기에와 4강에서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는 두 골을 훌륭하게 넣었고, 경기 전체가 장엄했다.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것 같았다”고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담당 기자 피터 칼린은 톰 브래디의 2015년 제49회 슈퍼볼 퍼포먼스를 꼽았다. 당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시애틀 시호크스를 28-24로 꺾고 우승했는데, 특히 14-24로 끌려가던 4쿼터에 무려 14점을 올려 대역전승을 거뒀다. 4쿼터에 15개의 패스 중 13개를 성공시킨 브래디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역전이었다. 칼린은 “브래디는 최고 팀을 상대로 자신이 더 낫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했다.

이밖에 우사인 볼트가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 세계기록 9초58을 수립하는 순간을 꼽았다. 육상 담당 기자 맥스 매튜스는 “불과 10초가 되지 않는 시간에 볼트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며 “볼트는 너무 편안한 나머지 속도를 늦추가 좌우를 살폈다. 라이벌 타이슨 게이 역시 9초71의 미국 신기록을 세웠는데, 볼트는 다른 시간대에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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