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일부 정상들은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공연을 하자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누며 지드래곤의 무대를 지켜봤다.
이날 공식 환영 만찬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21개 APEC 회원 및 초청국의 정상 부부,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국내외 주요 인사 등 400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가 맡았다.

준비된 공연 중 정상들의 눈길을 사로 잡은 건 지드래곤의 무대였다. 한국 전통 머리쓰개인 ‘갓’을 연상시키는 모자를 쓰고 등장한 지드래곤은 “APEC 2025코리아 홍보대사, 가수 지드래곤”이라며 인사했고, 지난해 10월 발매한 곡 ‘파워(POWER)’를 열창했다.
그러자 카니 총리를 비롯해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칠레 외교장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의 배우자 티나논 니라밋 부인 등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어 공연 영상을 촬영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드래곤의 공연을 보며 이 대통령으로부터 무언가 설명을 듣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시 주석은 이후 어린이 합창단 공연에서 APEC 문양을 연상시키는 ‘종이 나비’를 건네받자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합창단은 공연하던 도중 무대를 내려와 종이 나비를 앞줄에 앉은 만찬 참석자들에게 건넸다. 문화 공연의 주제인 ‘나비, 함께 날다(Journey of Butterfly: Together, We Fly)’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안무가로 참여한 리정, 허니제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등이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만찬에는 에드워드 리 셰프가 개발에 직접 참여한, 한식과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메뉴가 등장했다.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나물비빔밥과 갈비찜 등 한식과 파이·캐러멜 디저트 등 서양식 요리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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