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GA로 주목받는 HJ중공업, 건설도 있다

2025-08-13

[미디어펜=서동영 기자]HJ중공업 조선부문이 한·미 조선 협력 강화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HJ중공업의 또 다른 주력인 건설부문 역시 지속적인 수주로 기대할만하다는 평가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 주가는 이날 오전 2시 기준 1만527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2180원으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하던 주가는 올해 들어 오름세를 탔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최고 1만6040원까지 오르며 이달에만 70%가량 급등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에는 HJ중공업이 MASGA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MASGA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 나온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대형 사업이다. 쇠퇴한 미국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한 한·미 조선협력 사업이다.

특히 미 해군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HJ중공업 조선부문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HJ중공업은 지난달 부산·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곳과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만들었다. 또한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RSA) 체결 절차도 진행 중이다.

다만 HJ중공업이 더 높은 도약을 하려면 건설과 조선 모두 상승세를 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HJ중공업의 지난해 부문별 매출 비중은 건설 54.9%, 조선 43.7%다.

HJ중공업 건설부문 역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올해 주택과 토목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주한 결과 현재까지 1조20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과천갈현A-1BL, 의왕군포안산A1-3BL 민간참여 (1774억 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681억 원), 충북선 고속화 3공구(1602억 원) 등이다.

지난 12일에는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1공구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해당 공사는 총 공사금액이 약 6796억 원이다. 이중에서 HJ중공업의 몫은 15%인 1019억 원이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올해 3조 원 수주도 기대된다.

꾸준하게 공사를 따내면서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털어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867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경기도 화성시 동화2지구 지역주택사업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 체결 후 4개월 만에 내린 결단이다.

올해 HJ중공업 건설부문의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1억8700만 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 143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올랐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올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HJ중공업 건설부문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HJ중공업 건설부문 관계자는 "강점이 있는 공공공사는 물론 수익성이 확보되는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