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굳히나…업황 회복 기대감에 반도체 ETF ‘훨훨’

2025-03-28

연초 이후 수익률 일제히 ‘플러스’…최대 26.13%

삼전·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株 동반 강세 영향

업황·실적 개선에 고수익은 물론 수요 집중 전망

“AI 발전 속 시장 수혜 지속…장기 투자에 용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반도체 종목들에 수요가 집중되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반도체레버리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6.13%로 집계됐다. 이어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22.21%)’, ‘SOL 반도체전공정(19.33%)’,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18.32%%)’ ‘KODEX AI반도체(16.14%)’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를 살펴보면 이들 상품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ETF가 한 개도 없는 셈이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ETF들이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사뭇 대비된다.

이는 최근 레거시(범용) 반도체 업황의 반등 기대감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반도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5개월 만에 ‘6만전자’를 되찾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 상승의 75%를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역시 반도체 업황의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반도체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고수했던 것과 대조된다.

모건스탠리는 “위험 없이는 보상도 없다”며 “큰 보상을 위해서는 큰 손실(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6년까지 장기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면서 반도체 ETF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나아가 반도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까지 겹친 만큼 반도체 관련 종목들과 ETF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반도체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하고, 지난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등 수혜가 꾸준히 기대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ETF는 장기 투자에 용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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