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삼성생명, 보험해지 보다 유지제도 활용 권유

2025-02-26

- 생보가입자, 가장 큰 불안요소는 물가·경기...코로나 때 보다 10%p 높아

- 경제적 부담으로 보험계약 중도 해지...안정적 재정관리 위해 유지제도 적극 권유

- 60대이상 고령자, 보험계약대출 증가율 가장 높아...금융당국, 고령자 우대금리 최초 도입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현재 생명보험 가입자가 느끼는 물가·경기에 대한 체감 정도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 보다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재정 관리를 위해서는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생명보험협회의 지난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 가입자들이 현재 생활에서 가장 불안을 느끼는 요인으로 ‘물가·경기(65.4%)’를 꼽았으며, 이는 2021년 조사 보다 10%p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삼성생명이 자사 컨설턴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가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70.7%)'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에서 늘어난 가계 부담이 보험 해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급전 마련을 위해 보험을 해약하거나 보험계약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가계 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만 섣부른 보험계약 해지는 사고 발생시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돼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우선 '보험료 납입유예 기능' 등을 활용해 보험계약은 유지하면서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삼성생명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컨설턴트 10명 중 9명은 기존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실제 보험계약 해지 이후 소비자가 겪는 주요 문제에 대해서 설문 응답자의 69.9%가 ‘질병·사고 발생 시 보장 공백에 따른 재정적 손실’을 꼽았다. 이어 ‘재가입 시점의 보험료 인상(16.9%)’, ‘신체·건강 상태 변화로 인한 재가입 거절(5.8%)’ 등이 뒤따랐다.

설문에 참여한 한 컨설턴트는 경제적인 이유로 보험 해지를 고민하는 고객을 끝까지 설득해 계약을 유지했던 사례를 들며 "해지를 만류했던 보험계약을 통해 고객이 예상치 못한 의료비 문제를 해결했을 때 컨설턴트로서 책임감과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컨설턴트들은 보험료 납입 부담이 클 때 ‘보험계약 유지 제도’를 활용하면 계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생명은 소비자의 생계 부담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보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감액 및 감액완납제도 △보험계약대출제도 △자동대출납입제도 △보험계약 부활 등 다양한 유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감액제도’와 ‘감액완납제도’는 보장 금액이 줄어드는 대신 보장기간과 지급조건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감액제도’는 보장 금액을 줄이는 대신 납입 보험료를 낮출 수 있으며, 감액한 부분은 해지로 간주돼 해약환급금이 지급된다. ‘감액완납제도’는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고 해당 시점의 해약환급금으로 새로운 보험가입금액을 결정해 완납하는 방식이다.

'보험계약대출제도'는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고 이자를 상환하는 제도다. 갑작스러운 목돈이 필요할 때 보험계약 해지를 통한 해약환급금 수령 대신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자동대출납입제도’를 활용하면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보험료를 대출금으로 처리해 납입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대출 원금과 이자를 납부해야 하므로 장기간 활용할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보험료 미납으로 계약이 해지된 후에도 계약자가 해약환급금을 수령하지 않았다면 해지일로부터 일정 기간 내 보험계약의 부활을 요청할 수 있다. 보험회사가 부활을 승낙한 경우, 연체이자를 포함한 연체 보험료를 납입하면 실효된 기존 계약을 부활시킬 수 있다. 재가입하는 경우와 달리 피보험자의 연령 증가에 따른 추가 보험료 부담 없이 기존 보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올해초 금융당국은 최근 60세 이상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보험계약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해 보험계약대출에 우대금리 항목을 신설해 이자상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보험계약대출에 우대금리 체계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16조8000억원으로, 2021년말(12조8000억원) 대비 4조원(31.3%) 급증했다. 특히 기존 보험계약대출 중 금리 6% 이상 고금리계약이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27.5%를 차지할 정도로 고금리계약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보험계약대출 현황 등을 고려해 우대금리 항목을 보험사와의 협의를 통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전망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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