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서 1,0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균일가 판매 정책으로 고수하며 급성장 중이던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다이소가 제품군 확대를 위해 “1만 원 상품 판매를 고려 중”이라는 한 매체의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동요했다.
지난 12일 한 경제지는 ‘다이소가 뷰티 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5,000원이었던 최고가 상품을 1만 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다이소는 1,0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며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다.
“다이소에서는 지갑 속 사정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오던 ‘다이소 애용자’들에게는 ‘배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충격적인 소식이다. 다이소는 1997년 천호동에 첫 매장을 시작으로 25년 넘게 ‘균일가’를 지켜오고 있다. 다이소의 ‘균일가’는 모든 상품을 6가지 가격(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으로만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13일 아성다이소는 최고 균일가 인상을 고려 중이란 소식에 진위여부를 묻는 경향신문에 “절대 아니다.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이슈를 부정했다.
다이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제품 원가에 적정 이윤을 붙여 판매가를 정하는 것과 달리, 다이소는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판매가격(균일가)을 먼저 정해두고, 이에 맞춰 상품을 개발한다. 원자재가 상승,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균일가’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높아만 가는 원자재비와 인건비…그럼 다이소는 언제까지 최고 균일가 5,000원을 고수할 수 있을까?
다이소 측은 “높은 물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화장품 외에도 다양한 상품군에서 균일가를 유지하며 신상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10만 명에게 10%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100만 명의 선택을 받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 이윤을 창출하자는 것이 아성다이소의 기본 사업전략이다. 앞으로도 박리다매를 통해 고객 만족과 균일가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