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품질관리 고객, 금융권에서 공공기관·민간기업으로 확대”

2025-02-17

이제동 아카이브 테크놀로지 대표 인터뷰

“조직문화가 변하면서 실적도 껑충 뛰었습니다. 모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습니다.”

이제동 아카이브테크놀로지 대표는 위세아이텍과의 인수합병이 직원들 사기를 크게 올려놨다고 분석했다. 이를 증명하듯 아카이브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매출은 22억87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347% 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아스타(ASTA)' 및 '코드 인슈어(Code Insure)'와 모기업 위세아이텍의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SW)를 연계하며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제동 대표에게 비전과 전략을 들어봤다.

-아카이브테크놀로지는 어떤 기업.

▲아카이브 테크놀로지는 소스코드 진단과 개선을 위한 정적 분석 도구를 개발하는 SW 품질관리 전문기업이다. 2003년 설립 후 애플리케이션(앱) 영향도 분석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해왔으며, 2023년 3월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정적 분석이란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소스코드의 오류나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는 기법이다. 두 가지 대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아스타는 앱 간 영향도를 분석하여 변경에 따른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는 도구다. 코드 인슈어는 보안 취약점, 하드코딩, 코드 표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소스코드 품질 진단 솔루션이다. 특히 금융권과 같은 높은 안정성이 요구되는 산업에서 신뢰받고 있으며, 빠른 분석 속도와 대용량 처리 성능이 강점이다.

-위세아이텍과의 인수합병이 가져온 변화는.

▲먼저 조직문화가 크게 변화했다. 직원 복지와 안정성이 향상됐으며, 모회사의 AI 및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정해진 규칙(Rule) 기반으로 코드 진단을 했다면, 이제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동화·지능화가 가능해졌다. 영업망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금융권에 집중했지만, 위세아이텍의 공공 및 민간 부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공공기관 납품을 위해 CC인증을 획득하고 조달청 나라장터 디지털 서비스몰 등록도 마쳤다.

-아스타와 코드 인슈어는 어떤 역할을 하나.

▲금융권에서는 작은 오류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12년 영국의 한 은행이 SW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700만명의 고객이 계좌에 접근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아스타다. 이 도구는 프로그램 간 연관성을 분석해, 특정 프로그램을 변경할 때 함께 수정해야 할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코드 인슈어는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행정안전부 SW 개발보안가이드에서 지정한 47개 필수 점검 항목, 국정원의 8대 취약점, OWASP의 10대 웹 보안 취약점 등을 점검해 보안 사고를 방지한다. 하드코딩 점검을 통해 비밀번호, API 키, 데이터베이스 접속 정보 등이 코드에 직접 삽입되지 않도록 한다. 최종적으로 코드 표준 점검을 수행해 유지보수성을 높인다.

-AI와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한 대응 전략은.

▲모회사의 AI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정적 분석 도구를 AI 기반으로 자동화·지능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개발자나 운영자에게 적합한 소스코드를 추천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스스로 보안 경고를 생성하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행안부가 2030년까지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율을 90%, SaaS 적용률을 7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만큼, 이에 발맞춰 아카이브 테크놀로지도 SaaS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과 해외 진출 계획은.

▲현재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등에서 당사 제품을 사용 중이다. 고객 만족도가 높아 신규 시스템 구축 시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빠른 분석 속도로 다수의 윈백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진행 중이다. 이미 IBK기업은행 중국·폴란드 지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부코핀 은행) 등에 납품했고, 하나은행 중국점포, 신한은행 일본 지점과도 협의 중이다.

-아카이브테크놀로지의 목표와 비전은.

▲20년 넘게 한 분야에 집중하며 정적 분석 기반의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앞으로는 금융권을 넘어 공공 및 민간시장에서도 SW 품질관리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모회사인 위세아이텍과 협력해 SW 품질관리와 데이터 품질관리를 통합하는 솔루션을 구축함으로써 IT 전반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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