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고가 마이크로 LED '더 월' B2B 구독 시동

2025-02-17

삼성전자가 초대형 상업용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유럽에서 기업용 구독 상품으로 공급한다. 높은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월 사용료 기반으로 전환, 저변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현지 전문기업과 100형 이상 초대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구독 방식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문 협력사가 기업간거래(B2B) 영업 일환으로 더 월을 1년에서 최대 5년에 걸친 렌탈 상품으로 공급해왔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는 대당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제품이다.

유럽에서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에 따라 더 월을 매월 약 136만원부터 최대 525만원에 이르는 가격에 구독하도록 상품군을 구성했다. 계약 기간은 1년부터 3년이다.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구독으로 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고 계약 종료 이후 구매하면 재판매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유럽의 구독 대상 모델은 110형, 130형, 146형이다.

기업 회의실 등에서는 마이크로 LED의 또렷하고 선명한 영상을 바탕으로 시각적 연출이 뛰어난 프레젠테이션이나 프로토타입 제품을 고해상도로 시연할 수 있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별도 영상을 플레이해 사무 공간의 심미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 월 고유의 모듈 방식 특성을 이용하면 대형 컨퍼런스룸에 필요한 초대형 스크린도 비교적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마이크로 LED 스크린은 모듈형 디스플레이의 강점인 이음새 없는 초대형 스크린이나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하는 스크린 등에서 강점이 있다. 초저반사 기술로 어두운 곳과 밝은 곳에서 모두 깊은 블랙 색상을 표현해 가시성을 높인다. 국내에서는 밝고 화려한 게임룸, 방송국 스튜디오 등에 적용된 바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 LED 칩 생산과 기판에 칩을 하나씩 옮겨 심는 전사 기술 등에 걸쳐 생산 효율성 등의 문제를 겪고 있어 여전히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더 월은 사전주문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판매를 확산하기 위해 각 국가마다 B2B 판매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며 “B2B 사업 강화 일환으로 독일을 포함한 일부 유럽에서 파트너와 구독모델 확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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