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한 포로 한국행 요청시 수용 원칙…정부 입장 변함없다"

2025-03-04

우리 정부 입장 우크라에 이미 전달

북한의 핵 활동, '안보리 결의 위반'

韓中고위급 교류 중요, 양국 소통 중

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당국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과 관련해 "북한군은 헌법상 우리 국민으로서 정부는 동인들의 한국행 요청시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 및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러한 우리 정부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도 이미 전달했으며, 계속 필요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우크라이나에서 면담하고 돌아온 북한군 포로 1명이 귀순 의사를 100% 밝혔다는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군 포로 신변 관련 민감한 외교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 부탁한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리모 씨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리 씨를 면담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며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회와 '얄타 유럽전략(YES) 특별회의' 공식 초청장을 받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같은 달 25일 북한군 포로 리 씨와 백 씨를 총 1시간 10여 분간 면담했다.

또 북한 평안북도 영변과 평양 인근 강선 지역에 있는 핵 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이 지속해서 가동 중인 징후가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힌 것에 대해 이 대변인은 "북한의 핵 활동은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 관련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활동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의 방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 대변인은 "양국은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왕이 부장 방한과 관련해서 현재 확인해드릴 사안은 없다"면서 "양국 정부는 양국 국민 간 상호 우호 감정이 악화돼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된다는 데 대해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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