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마저 ‘최고령’ 깼다···최형우의 완벽한 2024년 “나라 어려운데, 야구 볼 때는 행복했으면”

2024-12-13

최형우(KIA)가 골든글러브에서도 최고령 기록을 썼다.

최형우는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했다.

최형우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2011·2013·2014·2016·2017·2020년에 이어 4년 만이자 통산 7번째다. 5차례는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했고 2020년과 올해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했다.

불혹을 넘기고도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형우는 올시즌 타격 관련 최고령 기록을 잇달아 세웠다. 7월 올스타전에서 최고령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7월9일 LG전에서는 최고령 만루홈런(40세 6개월 23일)을, 한국시리즈에서는 역대 최고령 야수 출장 기록과 최고령 안타·타점·홈런 기록을 줄줄이 세웠다.

‘최고령 기록’이 달가울 리 없지만 최형우는 골든글러브만은 최고령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소망이 이뤄졌다. 최형우는 전체 288표 중 137표(47.6%)를 획득해 KT 강백호(91표)와 두산 김재환(60표) 등 후배들을 제치고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했다. 1983년 12월16일생인 최형우는 이날 수상으로 이대호(전 롯데·40세 5개월 18일)를 밀어내고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40세 11개월 27일)로 기록됐다.

최형우는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와서 설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정말 완벽한 한 해를 치른 것 같다. 선수들과 KIA 팬들 다같이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냈다. 항상 열정적 응원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가 지금 많이 힘든데, 야구 팬들은 선수들이 플레이 할 때만은 행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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