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북극항로 대비 차세대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 상용화 박차

HD현대중공업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30일 경남 함안군의 선박 추진용 방향타 제조 공장에서 ‘프로펠러-모터 직결형 선회식 전기추진기(POD, Podded Propulsor)’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HD현대중공업 관계자와 공동개발에 참여한 컨소시엄 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연회에서는 POD의 선회 기능 시험 및 추진 성능 검증이 이루어졌으며, 참석자들은 향후 실증단계 추진과 상용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POD는 타(Rudder)와 프로펠러를 통합한 일체형 구조의 전기추진 장치로, 기존 추진축·지지대·방향타 없이도 작동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엔진룸 크기를 줄여 선체 설계를 효율화할 수 있으며, 저항 감소로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영구자석형 모터(Permanent Magnet Motor)를 적용해 조종성과 에너지 효율이 향상됐으며,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해 북극항로 운항용 쇄빙선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 POD 개발 국책과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HD현대일렉트릭, 광진산전, KOPICO, 모베나코리아, 한국선급,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부산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8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6년까지 3MW급 POD 실증 및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전기추진기는 차세대 전기추진선 시장의 핵심 기자재로 자리매김해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HD현대그룹이 추진 중인 ‘MASGA(마스가) 프로젝트’의 북극항로용 선박 개발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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