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위즈덤하우스 어린이청소년 판타지문학상에서 다양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8일 오후6시 위즈덤하우스 본사에서는 수상자, 아동청소년문학 작가와 평론가, 청소년 심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열렸다.
위즈덤하우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어린이청소년에게 환상적인 서사적 쾌감을 건넬 판타지 작품을 공모했다.
6인의 작가(김태호, 김혜진, 이반디, 천효정, 최영희, 허교범)들이 진행하는 예심을 담당하고, 4인의 평론가(김경연, 김서정, 송수연, 오세란)들이 본심을 담당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100% 독자의 선택으로 결정된 올해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은 청소년 심사위원 80명이 선택한 유진서의 ‘트윈’, 우수상 수상작은 청소년 심사위원 13명이 선택한 손장훈의 ‘은혜 갚는사슴’이다.
아쉽게도 어린이 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어린이 부문 심사위원들은 “올해는 어린이 부문 수상작을 내지 못해 여러모로 아쉬움이 컸다"며 "아무리 시리즈를 염두에 둔 이야기라 해도 각 권의 서사적 완결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설정을 지나치게 설명하지 않고 바로 사건으로 들어가는 것이 요즘 장르물의 특성이자 장점이지만, 그게 설정이 헐거워도 괜찮다는 말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청소년 부문 수상작인 ‘은혜 갚는 사슴’과 ‘트윈’의 경우 두 편 모두 현대사회의 새로운 풍속도를 반영하면서도 판타지적 재미를 담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은혜 갚는 사슴’은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 은혜를 갚으려는 사슴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았다. 즉 우리가 아는 ‘보은’에서 출발하지만 이 관념을 전복하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는 평이다.
‘트윈’의 경우, 은 최근 문학에 종종 등장하는 ‘꿈’을 주요 공간으로 설정했다. ‘꿈’은 인간의 무의식을 드러내는 매혹적인 테마이지만 지금까지 현실과 비교하여 신기루같이 허무한 시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서 나의 꿈은 곧 타인의 현실이고 반대로 나의 현실은 타인의 꿈이 된다”며 “이러한 대비는 매우 색다른 상상을 경험하게 하며, 뜻깊은 성찰을 낳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인물들이 꿈에 이끌리는 증상을 중독의 문제로 고민할 수 있는 진지한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고 현대 청소년 사회에 만연한 ‘중독’에 대한 문제의식을 꼬집었다.
청소년 심사단 역시 “최근 매체에서 다루는 청소년 중독 문제나 이목을 끌고 있는 다중우주 설정을 연관하여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었다”는 평을 내리며 ‘트윈’의 작품 의의에 대해 호평했다.
제3회 위즈덤하우스 어린이청소년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은 올해 하반기에 출간할 예정이고, 우수상 수상작은 내년에 출간할 예정이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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