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미국 워싱턴 DC 방문을 앞둔 가운데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최근 미국 상장사 지분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PIF는 올 3분기 비자, 핀터레스트 등 미국 9개 개업의 주식 일부를 매각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은 직전 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현재 PIF는 현재 우버,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등 6곳에서 약 194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4분기 560억 달러에 달했던 보유액과 비교하면 미국 자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흐름을 보여준다. PIF는 앞서 올해 2분기에도 메타, 페이팔, 페덱스 등의 지분을 처리하며 정리에 나섰다.
이번 매각이 빈 살만 왕세자의 백악관 방문 직전에 공개됐다는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해 방위 협력 및 통상 분야의 주요 합의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실권자인 그의 미국 방문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PIF의 미국 주식 매각이 자국의 대형 이벤트와 경제 개혁 프로젝트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판단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사우디는 2030년 엑스포와 2034년 월드컵 유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PIF는 이에 필요한 국내 투자 및 핵심 인프라 구축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PIF는 사우디 경제를 석유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이른바 개혁 프로그램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는 해외 투자 비중을 기존 약 30%에서 18~20%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운용자산(AUM)을 2030년까지 2조 달러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해외 투자 자체의 절대 규모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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