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10곳 중 9곳꼴 시총 감소에 허탈…이수페타시스·SK하이닉스, 시총 성적에 방긋

2024-10-17

-본지(녹색경제신문), 전자업 50곳 올초 대비 10월16일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조사 대상 50곳 중 43곳 시총 하락…20% 넘게 떨어진 곳만 해도 20곳 달해

-시총 증가액 1위는 SK하이닉스, 10개월 새 시총 30조 넘게 증가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올해 초반 대비 이달 16일 기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주가 성적표는 한마디로 침울했다. 최근 10개월 사이에 전자 업체 50개 종목의 시총 외형이 100조 원 가까이 증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50곳 중 90%에 달하는 주식종목은 시총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는 30조 원 이상 시총이 증가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수페타시스는 시총 증가율이 40%를 넘어서 주목을 끌었다. 신도리코와 토비스도 10% 이상 시총이 증가했다. 반면 심텍, 해성디에스는 시총이 절반 넘게 사라지며 시총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체 관련 업체 50곳의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10월 16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올 1월 2일 시총은 651조 991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16일에는 554조 5958억 원으로 달라졌다. 10개월 새 시총이 97조 3960억 원으로 100조 원 가까이 하락했다. 시총 하락률로 보면 14.9% 수준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43곳(86%) 같은 기간 시총이 감소했다. 10곳 중 9곳꼴로 시총이 감소하며 최근 전자 업체의 주식시장은 먹구름으로 가득찬 상황이다.

이번 조사 대상 50곳 중에서도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대비 이달 16일 기준 전자 업체 4곳은 시총 증가율이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이수페타시스의 시총 상승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앞서 주식종목은 올 1월 2일만 해도 시총은 1조 8847억 원이었는데 이달 16일에는 2조 7385억 원으로 불어났다. 10개월 넘게 흐른 시점에서 시총이 45.3%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전자 업체 중에서는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이수페타시스 보통주 1주당 주가가 2만 9800원에서 4만 3300원으로 증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SK하이닉스 시총은 같은 기간 103조 6675억 원에서 137조 3740억 원으로 32.5%나 크게 뛰었다. 이외 10% 이상 시총이 상승한 곳은 ▲신도리코(25.2%↑) ▲토비스(13.2%↑) 두 곳이 포함됐다. 신도리코는 3316억 원에서 4152억 원으로 시총이 증가했고, 토비스는 2724억 원에서 3083억 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50곳 중 40곳은 같은 기간 시총이 10% 이상 하락했다. 40곳 중에서도 20곳은 시총 하락률이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기간 중 시총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네패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주식종목의 올 1월 2일 때 시총은 5049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달 16일에는 1872억 원으로 떨어졌다. 최근 10개월 새 시총 하락률은 62.9%나 됐다.

50% 이상 시총이 떨어진 곳은 4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심텍 ▲해성디에스 ▲코리아써키트 ▲DH오토웨어도 같은 기간 시총이 50% 넘게 떨어졌다. 심텍은 올해 초 1조 3442억 원이었는데, 이달 16일에는 5561억 원으로 58.6%나 시총이 떨어졌다. 해성디에스도 1조 455억 원에서 4913억 원으로 53%나 하강했다. 앞서 두 종목 모두 올해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었는데,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1조 클럽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리아써키트는 5090억 원에서 2466억 원으로 떨어졌고, DH오토웨어는 677억 원에서 333억 원으로 시총이 증발했다.

이외 ▲LB세미콘(49.2%↓) ▲에이디테크놀로지(47.5%↓) ▲하나마이크론(47.1%↓) ▲휴맥스(45.2%↓) ▲케이엠더블유(43.7%↓) ▲자화전자(43.7%↓) ▲엠씨넥스(43.1%↓) ▲SFA반도체(42.2%↓) ▲아남전자(39.5%↓) ▲엠케이전자(38.7%↓) ▲코아시아(37.0%↓) ▲대덕전자(36.9%↓) ▲한솔테크닉스(36.6%↓) ▲아이티엠반도체(31.7%↓) ▲이엠텍(31.5%↓) 등은 최근 10개월 새 시총이 30% 이상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 업체 중 이달 16일 기준 시총 TOP 100에 6곳 포진…삼성전자 시총 1위 유지

주가 증감에 따라 전자 업체들의 올해 초 대비 이달 16일 기준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이달 16일 기준 주요 전자 업체 중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355조 2020억 원, 우선주 포함한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1위), SK하이닉스(137조 3740억 원, 2위), LG전자(15조 9556억 원, 29위) 등은 시총 외형이 10조 원을 넘었다.

이외 이달 16일 기준 시총 TOP 100에 포함된 전자 관련 업체는 3곳 더 있었다. 삼성전기는 9조 2769억 원으로 시총 순위 54위였고, LG디스플레이는 5조 2150억 원으로 70위를 차지했다. LG이노텍은 4조 7310억 원으로 76위로 시총 100위권에 포함됐다.

앞서 주식종목 이외 이달 16일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포함된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시총 1클럽에는 ▲한화시스템(3조 5176억 원, 113위) ▲리노공업(3조 88억 원, 122위) ▲이수페타시스(2조 7385억 원, 126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조 8075억 원, 167위) ▲DB하이텍(1조 7892억 원, 170위) ▲LX세미콘(1조 197억 원, 259위) ▲솔루엠(1조 76억 원, 262위) 등이 이들 그룹에 속했다.

올초 1월 2일 대비 이달 16일 기준으로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가 유일했다. 앞서 종목은 최근 10개월 새 시총이 33조 7065억 원 이상 가장 많이 불어났다.

이외 최근 10개월 새 시총이 1000억 원 이상 늘어난 곳은 2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이수페타시스8538억 원↑) ▲LG디스플레이(4381억 원↑)가 포함됐다.

반면 50곳 중 27곳은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000억 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곳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시총이 1조 원 넘게 바람처럼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대비 이달 16일 기준으로 119조 9926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도 같은 기간 시총이 2조 5321억 원 이상 줄었다.

이외 ▲LG이노텍(9608억 원↓) ▲심텍(7880억 원↓) ▲하나마이크론(6752억 원↓) ▲DB하이텍(6437억 원↓) ▲LG전자(6382억 원↓) ▲해성디에스(5542억 원↓) ▲대덕전자(5188억 원↓) 등은 올 초반 시총 규모가 5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전진한 곳은 3곳 있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1018위였는데 이달 16일에는 892위로 10개월 새 시총 순위가 126계단 점프했다. 신도리코는 612위에서 494위로 시총이 118계단 전진했고, 토비스는 731위에서 618위로 113계단 상승했다.

반면 21곳은 같은 기간 시총 순위가 100계단 후퇴했다. 이중 네패스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447위였는데 이달 16일에는 913위로 10개월 새 466계단이나 뒷걸음질쳤다. 휴맥스도 1255위에서 1717위로 462계단이나 시총 순위가 뒤로 크게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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