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퍼블릭’에서 주목해야 할 신예 래퍼 15

2024-10-23

‘랩’을 무기로 전략적 생존 경쟁을 펼치는 리얼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랩:퍼블릭>이 시작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과거 심사위원들이 평가했던 <쇼미더머니> 시리즈와 다르게 같은 참가자들이 다수결로 승패를 결정하는 신선한 방식이 채택돼 이목을 끌고 있다. 루피, 제이통, 김하온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네임드 래퍼부터 신예 래퍼까지 총출동한 가운데 <하입비스트>는 새롭게 눈길을 끄는 신예 래퍼 15인을 조명했다. 이들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다면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오카시

리더 제프리 화이트를 필두로 라프 산두, 메이슨 홈 그리고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은 프로듀서 매트 총 네 명으로 구성된 힙합 크루다. 이들은 모든 멤버가 프로듀싱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팀 내에서 해결한다고 한다. 매 앨범마다 색다른 장르를 시도해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들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올라운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발매한 믹스테잎 ‘오턴’에서는 기존 오카시 앨범에서 볼 수 없었던 한국어 가사와 뱅어로 가득찬 트랙을 선보여 ‘현세대 가장 트렌디한 힙합’이라는 좋은 평을 이끌어냈으며, 현재 준비 중인 앨범 는 전자음악으로만 구성됐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제이피

‘무한 사이퍼 미션’에서 랩 자판기처럼 무한으로 벌스를 뱉어 모두를 기함하게 만든 래퍼다. 루피, 김하온, 플리키뱅 등 각 블록의 리더를 맡고 있는 메이저 래퍼들도 줄줄이 탈락하는 가운데 흔들림없는 래핑을 선보여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랩: 퍼블릭> 2화의 주역 제이피는 소코도모, 풀릭과 함께 ‘음차일드’ 크루로 활동하고 있으며, 랩 이외에도 소코도모 앨범 프로듀싱에도 참여한 바 있다.

양카일

중학생부터 랩을 시작한 양카일은 어느덧 랩 경력 10년 차에 접어든 래퍼다.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현재 본인 유튜브 <양카일의 온리팬비츠>에서는 팬들에게 받은 비트 위에 즉석으로 랩을 하는 콘텐츠를 진행할 만큼 순발력과 박자감도 뛰어나다. 최근 문수진과 함께한 싱글 ‘똑똑’에서는 멜로디컬한 음색을 들려줘 한계가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다. 허나 기존처럼 강한 래핑을 선보일 때는 <랩: 퍼블릭> 속 같은 3블록 팀원들 역시 ‘3일 굶은 사냥개’ 같다는 표현을 할 정도였다고.

왈리

창모가 선택한 래퍼이자 한국에서 레이지 장르를 초창기에 시도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군생활 도중 너무 심심해서 싸지방에서 타입 비트를 틀어놓고 가사를 쓰다가 힙합에 재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작년 발매한 곡 ‘LEVELUP!’은 레이지 장르를 그만의 스타일로 유연하게 풀어내 리스너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번외로, 태국 방콕에서 태어났다는 특이한 출생 이력이 있다.

마브

아프로 장르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00년생 래퍼다. 박재범, pH-1, 오왼 등 탄탄한 메이저 래퍼들이 그의 앨범에 참여한 바 있다.“랩은 가장 예술적으로 이야기꾼이 되는 방식”이라고 밝혔던 그의 말처럼, 최근 발매한 에 수록된 곡 ‘Star’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아름답게 풀어낸 가사들이 특징이며, 발매한 뒤에 본인 음악을 듣지 않는 마브 본인 역시도 다시 듣는 유일한 곡이라고 한다.

더블다운

긴 머리카락을 축 늘어뜨린 개성있는 비주얼에 재치있는 가사로 주목받고 있는 교포 래퍼다. 거친 외모와 달리 배틀이 끝나면 상대에게 해맑게 웃음을 지으며 귀여운 반전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이번 방송 출연 계기 역시 “우승해서 어머니의 일을 그만두게 해주고 싶다”라며 효심 가득한 지원 동기를 내비쳤다. 작년 발매된 ‘SORRY UMMA’는 실제로 그가 감옥에 있을 때 어머니와 했던 옥중통화의 기억을 떠올려 써내려간 곡으로, ‘엄마 미안해’라고 반복되는 훅이 중독적이다.

포기앳더바텀

미국 동부에서 자라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래퍼다. 안개라는 이름의 뜻을 지닌 포기앳더바텀은 코로나 사태로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패션 브랜드를 정리하게 되며, 랩을 시작하게 됐다. 교포 래퍼임에도 한국어로 가사를 쓰는 이유에 대해 그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을 한국어로 설명하는 게 본인의 역할”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최근 이로한과 함께한 ‘NY Alien’ 곡을 들어보면 조금은 서툰 한국어 발음에서 흘러나오는 미국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노선

1996년생 뉴욕 출신 래퍼다. 과거 그는 뉴욕에서 처음으로 무장 강도를 만나 전재산을 빼앗긴 사건을 겪었는데, 당시 큰 우울증에 빠져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던 이야기를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당시 2만원짜리 블루 스노우볼 USB 마이크를 옷장에 걸어 가사를 쓰며 음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3집 앨범에 수록된 ‘Strings’은 뉴욕에서 그가 직접 겪은 위험한 상황들과 매일 죽음과 삶을 아슬하게 줄타기하며 살아가야 했던 처절한 감정을 꾸밈없이 담아낸 이야기다.

강혁

특유의 에너지와 신선한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래퍼다. 과거 클럽에서 즉흥적으로 선보였던 퍼포먼스에 관객들의 좋은 반응에 자극을 느껴 힙합에 첫 발을 디딘 그는, 래퍼가 된 이후에도 사다리에서 테이블 위로 뛰어내리거나 아버지를 무대 위에 세우는 등 독보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최근 발매한 곡 ‘CYBER TRUCK’은 플레이보이 카티의 프로듀서 F1LTHY의 비트 위에 얹어진 강혁의 보이스가 매력적인 곡으로, 평소 강혁의 공연에서도 사람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감마

<쇼 미 더 머니>에 다수 출연한 언오피셜보이 이수린이 수장인 D.O.G 크루 소속 래퍼다. 힘빠진 듯한 목소리로 하는 싱잉 랩을 주로 하는 편이며, 과거 뉴챔프의 크루 죄와 벌에 소속된 시절에는 ‘Zol p’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해당 이름이 마약 성분 졸피뎀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졸(라)피(곤)’의 줄임말이라고 본인이 직접 밝힌 바 있다.

김기표

3화 ‘블록깨기’ 미션에서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있는 퍼포먼스와 여유로운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쨍한 목소리 톤에 쫄깃한 래핑이 특징인 그는 미국 90년대 올드스쿨 힙합에 빠져 랩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이외에도 웹예능 <랩컵>의 준우승자이기도 하다.

루시갱

비트를 찍는 프로듀서였던 루시갱은 플레이어에게 먼저 연락하는 게 두려워 결국 본인이 랩을 시작하게 됐다는 재밌는 일화가 있다. 그의 곡 중 톡톡 튀는 비트로 시작되는 ‘Tim Tam은 ‘빅파이’, ‘임창정’ 등 재치 있는 비유로 짜여진 랩디자인과 루시 갱의 중독성있는 플로우가 결합돼 그의 통통 튀는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99’ 네스티키즈

99년생 동갑내기 드레인케이와 히피쿤다로 꾸려진 흔치 않은 혼성 힙합 듀오다. 이들은 앞서 공개된 <랩:퍼블릭> 2화에서 ‘한 명이 탈락하면 동반 탈락하겠다’라는 당돌한 대사로 끈끈한 케미를 자랑한 바 있다. 브레이크 비트 사운드가 매력적인 네스티 키즈의 데뷔 싱글 ‘OH SHXT’을 통해 둘이 있을 때 가장 서로다운 그들의 궁합을 느껴볼 수 있다. 또한 ‘OH SHXT’의 결을 이어갈 프로젝트 앨범 역시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김가연

UADZ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2006년생 고등학생 래퍼. 이외에도 김가연과 조은성 두 10대로 구성된 CSL라는 팀에 속해 있다. 그의 데뷔 곡 ‘FREAKY’는 여성 래퍼도 레이지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곡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당찬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다가오는 12월에는 앨범 기획부터 프로듀싱, 마케팅까지 두 10대들이 전부 진행한 CSL 앨범이 예정돼 있다.

다니엘 지칼

한국과 브라질, 그리고 미국 삼중국적을 가진 04년생 래퍼다. JYP와 피네이션이 신인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에 참여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 2시간 만에 자작랩을 선보여 싸이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당시에는 ‘다니엘 제갈’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했으나 현재는 ‘제갈’이라는 한국 성이 강하게 들리는 것 같아, 포르투갈식 표현인 ‘지칼’로 변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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