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4주 만에 오차범위 밖 우세
지지율 민주 43.1%·與 41.4%
‘정권교체론’이 4주 만에 ‘정권연장론’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는 각각 헌법재판소와 서울서부지법을 찾는 등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의견이 51.5%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44.5%로 집계됐다. 정권연장론과 교체론의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7%포인트로 나타났다. 양측 차이가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은 1월 둘째주 이후 4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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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1.4%, 민주당 43.1%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1.4%포인트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2.3%포인트 올라갔다. 국민의힘은 1월 셋째주 46.5%로 고점을 기록한 뒤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편 김기현·나경원·윤상현 등 5선 중진들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37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를 방문해 윤 대통령 재판 진행이 불공정하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정계선 헌법재판관의 사법연수생 시절 지도교수가 국회 대리인단 공동대표인 김이수 변호사였다”며 정 재판관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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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8명은 지난달 19일 난동 사태가 일어났던 서부지법을 찾아 김태업 서부지법원장을 면담하고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법원장은 “많은 판사와 직원들이 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현재까지 60여명이 트라우마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은 “(가담자들에 대해선) 재판에서 합당한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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