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 U+,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름부터 신용정보까지 수집했는데 수집목적은 '신규 서비스 개발'?

2025-02-28

LG U+, 홈페이지 회원가입 위해 필수라더니...목적에는 "UI 개선"

SKT V 컬러링, IP주소 등 수집...목적은 "신규 서비스 요소 발굴"

필수수집항목, 온전한 서비스 제공에 필수인 개인정보로 제한해야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핵심 개인정보를 필수수집항목으로 분류한 뒤 '서비스 및 상품 개발', '품질 개선', '유저 인터페이스 개선', '인구통계학적 분석'도 수집 목적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필수수집항목은 서비스를 온전히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만 한정해야 하는 만큼 두 기업이 기술한 목적이 '온전한 서비스 제공' 요건에 부합할지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홈페이지 가입을 위해서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SMS인증번호, 홈페이지 아이디, 비밀번호,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주소 등 핵심 개인정보를 필수로 제공해야 한다.

이 정보들의 수집 목적에는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본인확인 및 가입자 식별"처럼 서비스 제공에 당연히 필수적인 것도 있지만 "UI/UX(홈페이지 디자인, 레이아웃, 프로그래밍) 개선, 고객 Pain Point(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 개선, 고객경험 개선 등 서비스/품질 향상"도 있다.

홈페이지 디자인 개선, 고객 불편함 개선이 홈페이지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가라는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다.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자로부터는 ID, 전화번호, 생년월일, 주소, 위치정보, 신용정보 등을 필수로 수집한다.

여기서도 수집 목적에는 본인확인, 신용보험 가입, 요금정산에 더해 "서비스·상품 개발·특화·기능 개선 및 고도화"가 있다.

SK텔레콤도 비슷하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스피커 '누구(NUGU)' 사용을 위해 "로그 기록, 서비스 계약 이행 과정에서 자동으로 생성/수집되는 정보"를 필수적으로 수집하는데, 그 목적은 "서비스 운영 및 이용 현황 분석, 통계 분석 데이터 활용을 통한 서비스 개선"이다.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시간 관리 앱인 '젬(ZEM)' 이용자로부터는 부모와 자녀의 이름, 성별, 휴대폰 번호, 연령정보를 필수로 받는다.

부모와 자녀 모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목적 중에는 "서비스 검토 개선을 위한 조사 및 분석"이 포함돼 있다.

통화대기 중 영상을 띄워주는 'V 컬러링' 서비스를 위해서는 성별, 생년월일, 연령, IP주소, 기기정보 등을 필수로 수집한다.

수집 목적에는 "인구통계학적 분석, 서비스 방문 및 이용기록의 분석, 개인정보 및 관심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신규 서비스 요소의 발굴 및 기존 서비스 개선"이라고 돼 있다.

'PASS 프라임' 서비스 이용자로부터는 이름, 생년월일, 성별, 개인신용평점 등을 필수로 수집한다.

수집 목적에는 "이용기록과 접속 빈도 분석,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와 '서비스 개선에 활용"도 포함돼 있다.

관건은 이러한 목적들이 '온전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필수수집 요건에 부합하느냐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서비스 제공에 반드시 필요한 개인정보는 정보주체(일반 소비자)의 동의 없이도 수집할 수 있다. 만약 홈페이지 디자인 개선이나 통계, 신규 서비스 요소 발굴 등이 해당 서비스 제공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입증의 책임은 정보관리자인 기업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개인위치정보서비스에서 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언급한 것 외에 나머지 신규 서비스 개발, 서비스 개선, 통계 등의 항목은 모두 선택수집항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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