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예술가가 함께 환경 보호의 중요성 알려

2024-10-08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파르케 라제(Parque Lage)에서 환경 재난을 주제로 한 특별한 한ㆍ브라질 협력 그래피티(거리의 낙서) 전시가 10월 1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10월 3일 열리는 G20 기후환경장관회의를 앞두고 양국 예술가들이 협력하여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기획되었다.

파르케 라제는 리우데자네이루의 관광 명소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이곳에 있는 시각예술학교(Escola de Artes Visuais)는 브라질의 전통과 현대 예술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두 국가의 의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브라질 한국문화원(CCCB)이 주최하고, 브라질 리우주 문화부, 파르케 라제 시각예술학교, 한국 환경부가 협력하여 추진되었다. 전시는 11월 11일까지 이어지며,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G20 회의의 주제는 “공정한 세상과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로, 이번 전시는 그 핵심 메시지를 시각 예술로 전환한 프로젝트다.

“생존(Sobreviver)” – 환경 재난을 그린 한-브라질 그래피티

전시된 작품은 브라질의 저명한 환경 보호 그래피티 아티스트 문다노(Mundano)와 한국 그래피티 예술의 선구자인 아티스트 레오다브(Leodav)가 공동으로 제작한 12m2 규모의 벽화로, “생존(Sobreviver)”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작품은 불에 의해 파괴된 숲과 브라질과 한국을 대표하면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이 함께 등장해 환경 보호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상징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환경 재난 묘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 전통 회화와 브라질 현대 예술이 융합된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문다노는 불에 의해 파괴된 숲을 묘사하고, 레오다브는 전통 민화를 통해 동물들을 표현해, 환경 파괴와 생태계 복원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개막식에는 두 작가를 비롯해 리우주 문화부 관계자, 파르케 라제 시각 예술 학교장, 브라질 한국문화원 원장, 그리고 G20 기후환경분야 협상을 담당하는 이서현 과장이 참석했다. 예술가들이 그래피티를 그리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으며,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와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G20은 1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경제 협력 포럼으로, 올해 회의는 “공정한 세상과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며, 국제 무역, 농업, 에너지 자원, 환경 등 다양한 글로벌 사회경제적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G20의 주제를 반영해 예술을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김철홍 문화원장은 “글로벌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한국과 브라질 양국의 의지와 연대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하였다”라고 말하고, “최근 브라질은 국립공원 2,000헥타르가 잿더미가 되는 등 극심한 가뭄과 화재로 고통받고 있는데, 한국이 그 고통에 함께한다는 연대의 메시지로 다가가면 좋겠다”라고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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