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명: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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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참새목 참새과 참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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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명: Eurasian Tree Sp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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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Passer montanus Linnaeus,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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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종: P. montanus saturatus (Stejneger,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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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종: P. montanus dybowskii (Domaniewski, 1915)
■ 분포: 유라시아대륙 전역
“짹-짹-짹” 도심, 공원, 아파트단지, 마을, 섬지방 전국 어디서나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살아가는 새. 민속 그림 화조도(花鳥圖)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우리와 가장 친숙한 새.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는 새 이름을 말하라면 가장 먼저 손꼽는 새. 그 주인공은 단연 ‘참새’일 것이다.
‘참새와 방앗간’, ‘참새구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 ‘참새가 죽어도 짹 한다’ 등등 참새와 관련된 속담, 문화도 다른 새에 비해 월등히 많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사는 곳에는 반드시 참새가 살고 있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생명의 이웃, 참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머리와 등은 갈색, 눈에서 목 아래는 검은색, 뺨과 배 부위는 흰색으로 전체 길이는 14~15cm. 몸무게는 25g 내외. 암수 동색으로 구별이 어려운 작은 새다. 울릉도와 동해 연안 지역에는 참새와 모습이 매우 닮은 ‘섬참새’가 있다. 참새는 눈 주위가 검고, 뺨에 흑색 반점이 있어 섬참새와 구별이 된다.
땅 위에서는 ‘뿅-뿅-뿅’ 또는 ‘톡-톡-톡’ 마치 점프하듯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분주하게 행동한다. 날아갈 때는 거의 일직선으로 난다.
1년 내내 우리 곁에서 사는 새(텃새)로 알고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이웃 일본에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이루어진 참새 이동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변 5~25km 이내에서 생활하는 텃새 무리와 100km 이상 이동하는 이동 무리가 존재하는 것이 밝혀졌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주로 볏과 식물 종자랑 곤충을 먹는다. 도시에 사는 참새는 밥알, 벚꽃 꿀, 빵 부스러기와 음식 쓰레기 등 무엇이든 먹는다. 농촌에서 도시로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다양한 먹이에 적응하는 높은 생존 능력을 갖춘 덕에 참새는 도심의 열악한 서식 환경에서도 생존과 번식이 가능해졌다.
번식은 봄부터 여름, 주로 3월에서 8월 사이에 걸쳐 이루어진다. 1년에 두 번 정도 번식하며,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건물과 거주지 주변에서 번식한다. 제비처럼 사람 곁에서 번식하는 것이 천적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둥지는 사람 키보다 높은 위치의 구멍 속에 주로 짓는다. 도시에서는 건물 환풍구, 배수구, 벽과 지붕 틈, 전신주 구멍 등에서 번식하는 경우가 많다. 알 수는 4~8개로 한 둥지에 5~6개 알을 낳는 비율이 75%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쇠고기 열 점보다 참새고기 한 점이 낫다’는 속담이 있다. 그래서인지 과거부터 참새구이가 포장마차에서 인기를 누려왔다. 지금도 서울 종로와 종각 주변 참새구이 요리가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참새는 과거와 달리 그 수가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언제까지 우리 곁에서 참새를 볼 수 있을지 그 미래는 결코 희망적이지 않다.

한상훈 박사,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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