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도 못해, 심지어 커플!” 16조 부자 된 여대생 사연

2025-05-19

“코딩도 못 하는 커플한텐 투자 못 합니다!”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투자 사무실. 문 밖으로 쫓겨난 멜라니 퍼킨스는 수십 장의 사업 제안서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벌써 100번째 퇴짜였다. 호주 퍼스에서 꼬박 하루 걸려 미국에 온 지도 한 달째. 대학도 때려치우고 창업에 올인하기로 해 실리콘밸리 투자자란 투자자는 죄다 찾아가본 그였다.

투자자들이 퍼킨스를 외면한 이유는 명확했다. 그가 만들겠다는 게 디자인 소프트웨어(SW)였기 때문이다. 포토샵의 어도비, 엑셀과 워드, 파워포인트(PPT)를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장악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당돌한 여대생 퍼킨스는 사실 코딩을 할 줄 모르는 초짜였다. 실리콘밸리에서 발에 차일 정도로 흔하다는 스탠퍼드대 출신도 아니었다.

문제는 또 있었다. 투자자들은 퍼킨스의 남자친구가 공동창업자라는 걸 문제 삼았다. 실리콘밸리는 ‘커플 창업자’를 꺼렸다. 사업에 감정이 개입되고, 최악의 경우 둘이 헤어지면 기업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퍼킨스가 만든 디자인 SW는 10년 뒤, 전 세계에서 약 2억2000만 명이 이용하는 캔바가 된다. 퍼킨스가 처음 경쟁 상대로 삼은 어도비(3700만 명)보다 약 6배나 많다. 캔바 지분을 18% 가진 퍼킨스의 자산은 58억 달러(약 8조2110억원)로 추산된다. 퍼킨스와 캔바를 공동 창업한 연인 오브레흐트도 지분 18%가 있으니 이들 커플의 총자산은 무려 16조원이다.

퍼킨스의 성공신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창업 10년 차임에도 아직 38세, 젊은 CEO로서 캔바를 이끄는 퍼킨스의 여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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