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향년 100세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 전·현직 미 대통령 5명이 모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에서 진행된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또한 이날 참석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 긴 대화를 나눴으며 웃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AP는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행사에서 1기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마이크 페스 전 부통령과 다시 만나 악수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4년간 함께 일했던 두 사람은 지난 2020년 대선 불복 사태 당시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과 이번 대선에서 경쟁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모습을 보였지만 트럼프 당선인과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또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웃으며 반갑게 인사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무표정으로 안수를 나눴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고 묘사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