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서 완전히 살아난 전민재, 김태형 감독은 100경기의 ‘경험’을 꼽았다

2025-04-27

올시즌 롯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이 선수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내야수 전민재(26)다.

전민재는 롯데로 이적을 할 때까지만해도 크게 주목을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함께 이적한 정철원이 트레이드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민재는 올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정철원만큼이나 새 팀에서 자리를 잘 잡았다.

26일 현재 28경기에서 타율 0.379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호수비로 내야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민재의 활약 요인으로 ‘경험’을 꼽았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 사령탑을 맡고 있던 시절 전민재는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워낙 두산의 내야가 견고했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4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전민재는 데뷔 첫 해에는 1군에서 12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2경기, 2021년에는 9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김태형 감독의 두산 마지막 시즌인 2022년에는 35경기를 소화했다.

2023년부터 두산은 이승엽 감독 체제로 접어들었다. 이 감독 부임 첫 해에는 다시 19경기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100경기를 뛰었다. 처음으로 한 시즌 출전 경기를 세자릿수로 늘렸다.

그리고 트레이드 후 기량이 만개했다. 내야 자원이 부족했던 롯데에서 주전으로 기회를 잡았고 유격수 고민도 풀었다.

지난 25일 잠실에서 친정팀을 처음으로 마주한 전민재는 자신을 응원해줬던 두산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다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냉정했다. 전민재는 25~26일 이틀간 롯데의 승리에 기여했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를 계속 뛰면서 경험을 쌓으면서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이 두산의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만해도 전민재는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당시를 떠올린 김 감독은 “2군에 있을 때 좋다고 해서 1군에 올려봤는데 전민재가 긴장해서 넘어지는 경우도 많았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유찬과 함께 가능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로 기억됐다. 트레이드 당시 전민재 카드를 점찍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0경기 뛰었던게 아마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잠실에서 뛰었던 전민재는 두산과의 맞대결이 새삼 새로운 느낌이었다. 전민재는 “LG와의 개막전에서 잠실에 와보기는 했는데 두산이 홈인 경기에 와보니까 다시 새로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롯데맨’으로서 팀을 위해서 계속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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