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한민족의 고대 국가가 중국 본토와 시베리아를 지배했다는 서적을 언급한 것을 두고 야권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대통령이 나서 가짜 역사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이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환단고기 같은 위서를 믿지 않아도 대한민국 역사는 충분히 자랑스럽다”라며 “특히 우리가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마침내 세계적 문화강국이 된 것은 환단고기 따위와 비교할 수 없는 자랑스러운 업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와 관련해 질문했다. 이 대표는 "역사 교육 관련해서, 무슨 환빠(환단고기 추종자) 논쟁이 있죠"라며 "동북아 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합니까"라고 물었다.
박 이사장이 "그분들보다는 전문 연구자들의 이론이 훨씬 더 설득력 있다"며 환단고기를 위서로 본다는 취지로 답하자, 이 대통령은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입장 차이"라고 반박했다.


환단고기는 1911년 계연수라는 인물이 썼다고 알려진 상고사(上古史) 서적이다. 한민족의 영토가 시베리아와 중국 본토에 이르며 사실상 유라시아를 지배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주류 역사학계는 환단고기를 조작된 책으로 보는 한편 환단고기를 역사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의 모습이 자랑스러우면 굳이 가짜 역사로 자존감을 채울 필요가 없다”라며 “왜소한 신체를 감추려고 어깨뽕을 하는 것도, 가짜 역사로 억지 국뽕을 강조하는 것도 모두 마음의 병”이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부정선거를 믿는 대통령 다음이 환단고기를 믿는 대통령이라니. 대한민국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11년 이전 어떤 사료에도 등장하지 않고, 근대 일본식 한자어가 고대 기록에 나오며, 고고학적 증거와 정면충돌한다"며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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