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농구화가 약 10억원에 팔렸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는데도 통증을 참고 자유투에 성공할 때 신었던 사연이 담긴 신발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브라이언트가 2013년 4월 12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홈 경기에서 신었던 농구화가 소더비 경매에서 66만 달러(약 9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골든스테이트전은 브라이언트의 '아킬레스건 경기'로 유명한 경기다. 브라이언트는 3쿼터 초반 한 차례 넘어져 왼쪽 다리를 부여잡았으나 곧바로 일어나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돌파를 시도하다 다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그는 이때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통증에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뒤에야 다리를 절며 코트를 떠났다. 브라이언트는 2020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추락한 바람에 딸 지아나와 함께 숨졌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LA 레이커스에서만 뛴 브라이언트는 현역 시절 다섯 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2회, 정규리그 MVP 1회, 올스타 18회, 득점왕 2회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미국 국가대표로도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