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인공지능·데이터로 환자 맞춤형 암 치료 앞장”

2025-11-07

국립암센터가 인공지능과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암 예측 및 진단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진료체계를 강화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지난 6일 국립암센터 25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암센터는 단순한 진료기관이 아니라 공공의료 기준을 제시하는 국가 암관리 중심축”이라며 “고형암이라는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넓혀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1년간 국가 암관리 중앙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완결형 암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검진 가이드라인 개정과 코트디부아르 국립암센터 건립 지원, 청렴도 개선 태스크포스팀 구성 등 다방면에서 국내 대표적인 암 치료·연구기관으로서의 성과를 내기 위한 작업을 이어왔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양 원장이 국립암센터의 미래를 위해 강조하는 운영 방향은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유전체 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 역시 암 예측·진단 체계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함이다. 정밀의료와 데이터 기반 혁신을 통해 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다는 계획 아래 전국의 암 환자 중 98%를 포괄하는 450만명 규모의 국가암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추진한다. 올해 출범한 면역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연구단에선 5년간 488억원을 투입해 세포치료·유전자 치료 연구를 진행한다. 지난 9월 문을 연 육종암센터 역시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맞춤형 치료체계의 한 축으로 가동된다.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필요한 다양한 신형 의료기기 도입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5월 도입한 로봇 기관지 내시경은 아직 국내에 2대뿐인 사정을 고려해 실제 효과를 검증한 연구보고서를 만들어 국내 의료기관들에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센터 창립 이후 25년 동안 노후화한 시설을 개선하고 기존 의료기기의 기능을 보완하는 데에도 자금을 투입한다고 양 원장은 밝혔다. 현재 가동 중인 양성자 치료기가 정비 등의 이유로 멈췄을 때도 치료를 계속할 수 있게 추가 치료기기도 도입한다. 내년 초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현재의 536병상 규모에서 594병상으로 규모도 확대될 예정이다.

양 원장은 “데이터로 진료를 혁신하고 연구와 정책, 교육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면서 “국립암센터는 공공성과 혁신을 균형 있게 추진해 세계가 주목하는 암관리 허브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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