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김선형 펄펄' 프로농구 KT, 2연승으로 단독 선두

2025-10-09

프로농구 수원 KT가 서울 삼성을 꺾고 시즌 초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9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삼성을 74-66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3승1패를 기록했다. KT는 원주 DB, 서울 SK, 안양 정관장(이상 2승1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1승2패로 5위에서 공동 7위로 떨어졌다.

KT 베테랑 가드 김선형(37)이 18점·5어시스트, 외국인 포워드 아이재아 힉스(31·미국)가 22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2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빅맨' 하윤기(26)까지 10점·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 싸움에서 제 몫을 해냈다. 삼성에서는 칸터(30)가 18점·11리바운드, 저스틴 구탕(28)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KT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김선형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에이스 면모를 뽐냈다. KT가 70-66, 4점 차로 쫓기던 4쿼터 막판에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쐐기 3점 슛을 터뜨렸다. 201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4시즌 동안 SK에서 뛰며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김선형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KT 새 사령탑을 맡은 문경은(54) 감독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문 감독은 SK 사령탑 시절인 2011~21년의 10년 내내 김선형에게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겼다. SK '원클럽맨'이었던 김선형은 문 감독의 전화를 받은 바로 당일에 KT와 계약했다.

김선형은 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KT에서 빠르게 적응했다. 올 시즌 팀의 주장까지 맡은 김선형은 KT의 스피드 농구를 이끌고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전(74-73 KT승)에서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결승 자유투를 성공하며 해결사로 자리를 잡았다. 개막 전까지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KT는 이제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 '스타군단' 부산 KCC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선형은 "나를 믿고 영입한 문경은 감독님과 KT 구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뛴다.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승부처에서 슛을 던지니 성공률도 높다"며 "이 기세대로 쭉 밀고 가서 구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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