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스폴스트라 마이애미 감독(55)이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 “소식통에 따르면 스폴스트라가 스티브 커 감독의 후임으로 미국 농구대표팀을 이끌게 된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를 오랜 기간 이끌고 있는 스폴스트라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커 감독을 보좌한 수석코치를 지냈다. 그는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과 2028 LA 올림픽을 이끌게 된다.
ESPN은 미국농구협회와 스폴스트라가 아직 합의를 마무리하지는 않았지만, 이달말 이사회 이후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커 감독의 지휘 하에 2023년 FIBA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인 4위에 그쳤다. 이에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올스타인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런트, 스테픈 커리 등 최고 스타를 총동원해 드림팀을 꾸렸다. 대회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6승 무패로 금메달을 따내며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커는 올림픽을 제패하고 명예롭게 대표팀 감독을 떠난다. 커의 뒤를 잇는 스폴스트라는 마이애미 감독으로 18시즌을 이끌었다. 팀을 6번 NBA 파이널에 진출시켰으며, 2012년과 2013년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해 1월 마이애미와 1억2000만 달러(약 1585억원) 규모로 8년 장기계약을 맺어 2032년까지 팀을 지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