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도심지역에 독성이 강한 흰갈대버섯이 대거 출현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JIBS는 제주 노형근린공원 잔디밭에서 흰갈대버섯 수십 개체가 원형 군락을 이뤄 자라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길이 10cm 안팎의 흰색 버섯들은 갓이 완전히 펴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인근에는 지표면 위로 막 올라온 새로운 무리도 관찰됐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흰갈대버섯은 대표적 독버섯으로 섭취 시 위장관 자극 중독을 유발한다. 설사와 구토, 복통, 쇠약감, 현기증, 오한 등 소화기 증상이 섭취 후 30~90분 내 나타나며 수일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회복된다. 특히 식용인 큰갓버섯과 외형이 유사해 오인 섭취 사고가 빈발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독버섯이 수풀 지역에서 민가 주변까지 서식지를 확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민 왕래가 잦은 공원지역에 독버섯이 출현한 만큼 안내판 설치 등 즉각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