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산업, 원료부터 포장까지 ‘자연’을 다시 바라봐야 하는 이유

2025-12-29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화장품 산업에서 ‘자연’은 오랫동안 긍정적인 이미지와 차별화 요소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천연 원료와 친환경 전략이 단순한 마케팅 언어를 넘어 원료 조달과 공급 환경, 규제 대응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기사는 자연을 강조하는 전략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변수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화장품 기업이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자연 유래 원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료 조달 환경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식물성 오일과 추출물, 천연 색소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특정 지역과 작물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흐름이 감지된다. 기후 변화와 생산 여건에 따라 원료 수급과 비용 구조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자연 유래 성분 전략이 이전보다 더 복합적인 판단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일부 원료에서는 생산량 변동과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조달 안정성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자연을 강조한 선택이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공급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자연 유래 성분을 어떻게 선택하고 관리할 것인가가 기업 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배경이다.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논의는 규제와 평가 기준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연 자원에 대한 의존성과 환경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환경이 형성되면서 기업에는 보다 체계적인 근거와 설명이 요구되고 있다.

포장과 소재 선택 역시 같은 맥락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바이오 기반 소재와 순환형 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이 실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제품 개발의 한 요소를 넘어 기업의 판단 기준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자연을 부담이나 비용이 아닌 장기적인 경쟁력의 일부로 통합하려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자연을 어떻게 이해하고 전략에 반영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방향성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논문은 코스메틱저널코리아 12월호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https://cosinkorea.com/news/article.html?no=5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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