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또 불려나온 배민 “수수료 내릴 용의, 대신 쿠팡도 내려야”

2024-10-21

자영업자들이 배달앱 중개수수료 부담에 시달리는 가운데 국내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 측이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은 이날 국감장에 증인으로 나와 “그 부분(중개수수료 인하안 확대)을 충분히 고려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배달앱·입점업체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배달의민족이 제시한 우대수수료 제도 도입안을 확대할 생각이 있나”라고 묻자 나온 답변이다.

당시 상생협의체 회의장에서 배달의민족 측은 중개수수료율을 기존의 9.8%에서 입점업체 매출에 따라 2~9.8%로 차등 인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자영업자 측 단체들은 “수수료율 상한도 5%대까지 내려야 한다”며 반발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때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왔다.

함 부사장은 다만 배달의민족이 수수료를 낮추고 2위 배달앱인 쿠팡이츠도 따라올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쿠팡이츠가 입점업체들의 판매 가격을 배달의민족에서와 동일하게 매기도록 요구(최혜대우 요구)하고 있다는 게 배달의민족의 지적이다.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 행태를 방치한 채 배달의민족만 수수료를 줄이면 배민의 이익률이 낮아지고 쿠팡이츠의 배를 불리기만 할 뿐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함 부사장은 “자영업자 측 단체들이 요구하는 안(수수료율 상한 5%대로 인하)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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