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논의를 중단시켜 달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4일(현지시간) 기각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지방법원 재판부는 머스크의 가처분 신청이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논의를 막는 데 필요한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기각 결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본안 재판에서는 신속 심리하겠다면서 사건에 걸려있는 공익 등을 감안해올가을 재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법원 결정을 환영하는 성명을 내고 "머스크가 영리를 추구하는 오픈AI를 테슬라에 합병하고 싶어했다는 내용이 머스크의 이메일에 들어있다. 우리의 임무나 미국의 이익이 아니라 그의 개인적 이익에 중요한 것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대리인은 신속 심리 계획을 환영하면서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축재가 아니라 공익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 머스크의 너그러운 기여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배심원이 확인해주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다가 2018년 손을 뗐다. 이후 2023년 챗GPT가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자 오픈AI가 부당하게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작년 소송전을 시작했다.
머스크는 2023년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해 같은 해 연말 첫 AI 챗봇 '그록'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