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이 와인' 자주 먹는데 이럴수가"…유리병이 홀로 '펑' 터졌다

2025-11-10

연말 모임 시즌이 다가오면서 와인·샴페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유통 대기업 코스트코에서 식품·생활용품·가전 등 다양한 품목의 리콜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며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잦은 리콜로 인해 코스트코 고유의 선별 유통 전략의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자체 브랜드(PB) 스파클링 와인인 ‘커클랜드 시그니처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DOCG’ 약 94만 병에 대해 긴급 리콜을 실시했다.

이번 리콜은 해당 와인 병이 개봉 전 갑자기 깨지거나 폭발하듯 터지는 ‘절단 위험’ 때문에 추진됐다. 실제 미국에서 최소 10건 이상의 파손 사례가 보고됐고일부는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와인은 약 8달러(약 1만1000원)에 판매돼 대중적 수요가 높았던 제품이다. 아이오와·일리노이·인디애나·미시간·미네소타 등 12개 주 코스트코 매장에서 유통됐다. CPSC는 “미개봉 제품은 절대 개봉하지 말고, 종이타월로 감싼 뒤 비닐백에 넣어 폐기하라”고 안내했다.

코스트코는 해당 안내문을 고객들에게 직접 발송했으며 매장에 반납하지 않아도 안내문만 제시하면 환불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미 주요 매체들은 해당 사안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AP통신은 “고압 탄산 가스에 의한 내부 압력 불안정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코스트코의 핵심 PB 제품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BS 뉴스는 “제조사(F&F Fine Wines)가 병 파손 사례를 최소 10건 이상 접수했다”며 “특히 리콜이 올해 두 차례 반복된 점도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고객은 NYT 인터뷰에서 “병이 깨지지는 않았지만 코르크가 스스로 튀어나온 일이 세 번 있었다”며 “브라이덜 샤워 때 친구 눈을 맞히는 사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코스트코가 지난해 계란(살모넬라 위험)·버터(알레르겐 미표기) 등 주요 식품에 이어 스파클링 와인까지 연달아 PB제품을 리콜하며 ‘상품 큐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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