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부활” 트럼프 취임 맞춰 美 LNG 기업 ‘벤처글로벌’ IPO

2025-01-20

화석연료의 부활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업체 벤처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벤처글로벌은 IPO를 통해 23억 달러(약 3조 3360억 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당 40~46달러의 공모가로 총 50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벤처글로벌의 IPO는 에너지 업계에서 최근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둔 벤처글로벌은 LNG 운송사다. 이번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기업가치가 1100억 달러(약 159조 5110억 원)에 달해 유럽 최대 정유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게 된다. 벤처글로벌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스 부족에 직면한 유럽에 LNG 선박 수십 척을 판매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이러한 수익금을 새로운 터미널 건설에 투자했다. 벤처글로벌의 두 번째 터미널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셰니어에너지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LNG 수출 업체로 떠오르게 된다.

벤처글로벌의 상장은 이번 주로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 정책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취임 초기 화석연료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사벨 벤처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석유 및 가스 기업 임원 회의에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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