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전문 지원기관을 운영하는 미국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DSH)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DSH 측은 최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인천경제청 관계자들과 만나 'DSH 송도센터' 건립을 위한 임대시설 입주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DSH는 송도센터를 건립하려면 100평 규모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히며 미추홀타워와 인천스타트업파크 내 임대 가능 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DSH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이름난 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기관으로, 2018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미국·브라질 등 전 세계 30여개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 개념의 스타트업 지원센터에는 창업가들이 함께 모여 지내면서 아이디어를 성장시키는 공간이 조성되며 각종 전문 교육과 컨설팅 지원이 이뤄진다.
DSH는 다음 달 서울 강남에서 국내 첫 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송도를 중심으로 신산업 스타트업을 전담할 추가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은 송도를 비롯한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케어·반도체·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 분야 기업들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DSH 측은 송도에서 뷰티·뷰티테크 기업을 중점 육성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디바이스 분야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 서울과 인천 송도에서 글로벌창업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창업가 대상 교육프로그램인 '드레이퍼 대학'의 송도 분교를 설립하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은 DSH 송도센터가 운영될 경우 신산업 중심의 인천 지역 창업 생태계와 사업 네트워크 구축, 투자 유치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구개발 중심의 스타트업 활성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DSH 송도센터 건립을 위한 후속 절차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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