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할아버지 농구 선수’ 은퇴 경기 화제···일본 클럽 농구 88년간 활약, 마지막까지 자유투 ‘쏙쏙’

2025-03-13

일본에서 100세의 클럽 농구 선수 은퇴 행사가 열려 화제다. 연고지 프로 구단이 할아버지 농구 선수의 은퇴 경기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3일 “일본 최고령 클럽 농구 선수인 사이마 히로의 은퇴경기가 12일 삿포로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1925년생인 사이마 히로는 현지 클럽팀 ‘삿포로 로틀즈’에서 뛰고 있다. 일본 농구협회에도 등록된 정식 클럽으로, 사이마는 엄연한 ‘등록 선수’다. 지난 1월19일에 100세 생일을 맞은 사이마는 은퇴를 결심하고, 이날 열린 일본 프로농구 B1리그 레방가 홋카이도의 홈경기에서 공식 은퇴했다.

이날 은퇴 경기는 사이마가 소속팀 삿포로 로틀즈의 홍백전 형식으로 열렸다. 등번호 100번의 특별 유니폼을 입은 사이마는 팀이 자유투를 얻을 때마다 교대로 코트로 들어가 자유투를 대신 던졌다. 사이마는 이날 29개의 자유투를 던졌는데 9개를 성공하며 30%가 넘는 적중률을 보여 많은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사이마는 “100세까지 살아서 이런 화려한 은퇴경기를 하게 된 것은 인생 최고의 추억이 된다”며 기뻐했다.

사이마는 초등학교 6학년에 농구를 시작해 88년 동안 농구를 즐겨왔다. 삿포로 사범학교 출신인 그는 태평양 전쟁 직후 체육 교사로 교단에 서서 아사히카와 상고에서 농구부 고문으로 여자부 전국대회 제패를 이끌기도 했다. 사이마는 “앞으로도 홋카이도의 농구를 응원해 나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코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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