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또?"…등산로서 아이는 대변 보고, 보호자는 휴지 들고 '멀뚱멀뚱'

2025-11-23

제주 한라산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탐방로 한복판에서 용변을 보는 장면이 목격되며 공분이 일고 있다.

23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26일 기준 제주 방문 관광객은 1003만415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832만5306명(82.97%), 외국인은 170만8846명(17.03%)이다. 외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다. 국가별 증가율(7월 말 기준)을 보면 태국(203.6%), 인도네시아(42.1%), 미국(32.0%), 대만(35.4%) 등이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년 대비 약 11만명(13.7%) 증가하며 외국인 방문객의 73.8%(7월 말 기준, 94만974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일부의 무질서한 행동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한라산에서 변 싸고 고성방가하는 중국인들 어떻게 안 되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9월 30일 성판악 코스로 등반했는데, 하산길에서 토할 것 같은 장면을 봤다”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6~7세로 보이는 아이가 탐방로 옆에서 바지를 내리고 쪼그려 용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은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손에 휴지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A씨는 “백록담에서 진달래밭 대피소 사이 산책로에서 한 여성이 아이를 안고 있길래 보니 이미 화단에 대변이 있었다”며 “아랫도리를 모두 벗겨 그대로 보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엉덩이만 닦고 대변은 그냥 두고 갔다”며 “보존해야 할 한라산에서 이런 행동을 보니 말문이 막혔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이 확 늘었는데 가장 불편했던 이들이 중국인이었다”며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고,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을 한 사람들이 모두 중국인이었다”고 비판했다. “민폐 행위 시 처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며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로마다 중국어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해 부적절한 행위가 목격되면 즉시 계도 및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제주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사례가 계속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인 여아가 천연기념물인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대변을 봤다는 목격담이 퍼져 논란이 됐다. 지난해에도 제주시 연동 길거리와 서귀포 성산읍 야외주차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대변을 보는 장면이 잇따라 공개돼 비판 여론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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