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인슈, 순익 35억원 흑자전환 성공…설립 5년만에 '괄목 성장'

2025-03-05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가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설립 5년 만에 핀테크 주도 대리점 중 처음으로 초대형GA로 등극하면서 도약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보험대리점은 보험사 상품을 대신 판매해 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수취하는 영업조직을 말한다. 토스는 지난 2019년 토스인슈어런스를 통해 보험업에 진출했다.

5일 보험대리점 공시에 따르면 작년 토스인슈 당기순이익은 35억8873만원으로 출범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62억4024만원)과 2023년(-132억6732만원)까진 적자가 지속됐다.

업계는 2022년 토스인슈가 대면영업으로 대전환을 결정한 이후 성장이 가속화된 것으로 평가한다. 출범 초기 토스인슈는 TM(텔레마케팅) 조직을 위주로 운영됐다.

2022년 기준 설계사 2명에 불과했던 토스인슈 대면영업 조직은 2022년 말 483명, 2023년 말엔 1226명까지 증가했다. 올해 2월 기준으로는 2500명을 초과해 업계 초대형GA(설계사 수 2000명 이상)로 성장했다.

불어난 설계사 수는 영업력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토스인슈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신계약 건수는 △2022년 2만4514건 △2023년 8만9009건 △2024년 15만5349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매출 역시 상승세다. 작년 토스인슈가 보험 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수수료수익은 1173억6353만원으로 전년 동기(512억3620만원) 대비 두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2022년 수수료수익이 119억8631만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토스인슈는 마이데이터 기반 영업용 무료 DB 제공, 판매원장을 공개하는 투명성 있는 운영이 설계사들 사이서 입소문을 타며 영업조직이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상품 내비게이터, 설계사 전용 앱 등 자체 기술을 활용한 영업지원 서비스도 보험 현장에서 경쟁력을 더했다.

이에 GA 영업조직 효율성을 나타내는 설계사 1인당 생산성(설계사 수 대비 월 초회보험료)가 약 77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설계사 1만명 이상을 보유한 다른 GA들과 비견되는 실적이다.

작년엔 토스가 토스인슈에 자본 투자를 결정하면서 규모와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작년 3분기 토스는 토스인슈에 빌려줬던 대여금 530억원 중 495억원을 회수하고, 해당 금액을 모두 토스인슈 자본으로 출자했다.

토스인슈 입장에선 기존에 이자를 납부해 왔던 대여금 부담을 덜고, 이를 자본으로 확보하게 됐다. 원활한 운용자금 활용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대면영업 전환 후 설계사 수가 지속 순증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업계 상위권 수준 설계사 생산성과 보험계약 유지율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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