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가격 또 올렸는데도 '우르르' 오픈런…'만년 1등' 밀어내고 정상 등극

2026-01-02

명품 시장의 권력 지형이 뒤집혔다. ‘만년 1위’로 불리던 루이비통을 밀어내고 샤넬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정상에 올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브랜드 평가 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가치 50’ 보고서에서 샤넬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45% 급증한 379억달러(한화 약 53조 원)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 2위이자 패션 부문 1위다. 루이비통은 브랜드 가치 329억달러(한화 약 47조 원)로 전체 3위, 패션 부문 2위로 내려앉았다.

패션업계는 이를 두고 ‘초고가 전략의 승리’로 평가한다. 샤넬은 코로나19 이후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오픈런이 이어지며 수요가 꺾이지 않았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샤넬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헤리티지를 파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심리적 가격 저항선을 무너뜨린 대표 사례”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때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구찌는 주춤했다. 구찌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114억달러(한화 약 16조 원)에 그쳤고 순위도 5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젊은 층의 구매력 약화가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계와 뷰티 부문에서는 ‘안전자산’과 ‘스몰 럭셔리’가 힘을 발휘했다. 롤렉스의 브랜드 가치는 36% 상승하며 전체 5위로 뛰어올랐다. 수천만원대 시계가 환금성 높은 자산으로 인식되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LVMH그룹 산하의 뷰티 브랜드 겔랑도 브랜드 가치가 23% 증가하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복귀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명품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만족감이 소비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브랜드 가치 1위는 독일 포르쉐였다. 포르쉐는 브랜드 가치 411억달러(한화 약 57조 원)로 8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톱10 브랜드 가운데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디올, 까르띠에, 겔랑 등 6개가 프랑스 브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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