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만든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12대 신산업으로 확장 지원

2025-12-28

유니콘 기업과 코스닥 상장사를 배출한 정부의 대표 딥테크 육성 사업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가 6대 전략 산업·12대 신산업을 축으로 새 판을 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하는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를 29일 통합 공고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기술사업화, 개방형 혁신, 투자유치를 연계해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중기부의 핵심 정책 사업이다. 2023년 출범 이후 시스템반도체 등 10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총 604개 스타트업을 육성했고, 이를 통해 퓨리오사 등 글로벌 유니콘 3개사, 노타 등 코스닥 상장 14개사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중기부는 새해부터 새 정부의 6대 전략 산업과 초혁신 경제 기조를 반영해 지원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기존 10대 신산업 중심에서 벗어나 '6대 전략 산업-12대 신산업' 구조로 확대해 △AI △반도체 △양자·보안 △로봇 △모빌리티 △생명·신약 △헬스케어 △콘텐츠 △방산·우주항공·해양 △친환경 △에너지·핵융합 △센서·공정 등 미래 성장 분야 전반을 포괄한다.

이번 공고에서는 공모 트랙을 통해 초격차 스타트업 120개사를 신규 선발한다. 선정 기업에는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되며, 추가 평가를 거쳐 최대 2년간 6억원의 R&D 자금을 포함해 기업당 최대 12억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받을 수 있다. 정책자금, 기술보증, 수출바우처 등 후속 정책 수단도 연계된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기본지원(Core-DIPS)과 후속지원(Global-DIPS)의 2단계 체계로 운영된다. 기본지원 단계에서 기술 경쟁력을 검증한 뒤, 매출·고용·투자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후속지원 대상으로 선발해 글로벌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중기부는 초격차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기술고도화(Tech Up) △개방형 혁신(Link Up) △글로벌 투자 유치(Boost Up) 등 3대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술고도화 분야에서는 팹리스 스타트업 10개사를 신규 선정해 설계(IP)부터 시제품 제작(MPW), 투자유치까지 전주기 패키지 지원을 실시한다. 출연연과의 기술 융합 사업화,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AI 기술 고도화 지원도 병행한다.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AI 챌린지와 이노웨이브(Inno Wave) 등을 통해 대기업·공공기관과 스타트업 간 수요 기반 협업을 확대하고,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스타트업 중심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 유치 분야에서는 국내외 초격차 VC 멤버십을 활용한 정기 IR을 운영하고,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투자 유치와 현지 파트너링을 지원한다.

특히 기본지원 단계를 마친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Top Tier)'으로 평가받은 스타트업은 후속지원 대상으로 선발돼 2년간 최대 10억원의 글로벌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글로벌 IR, 현지 진출, 파트너링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I로 대표되는 딥테크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스타트업이 있다”며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 딥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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