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총매출액이 236조원으로 삼성과 현대자동차에 이어 재계 3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규모도 82만8000명으로 4대 그룹 상시근로자 수를 8만명 이상 웃돌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기준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수는 3만8216개사, 총 매출액은 236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332조), 현대차(280조)에 이어 재계 3위 수준을 유지해, 벤처기업 집단 전체가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 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6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000만원 증가했고, 평균 영업이익은 4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용측면에서도 벤처기업 종사자가 총 82만8378명으로, 4대 그룹 상시 근로자 수(74만6000명)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개발(R&D) 지표와 수출 성과에서 벤처기업이 '혁신 기업군'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6.5%로, 대기업(1.9%), 중견기업(1.2%), 일반 중소기업(0.8%)을 크게 웃돌았다. 기술 축적에 대한 투자 강도가 다른 기업군과 확연히 구분된다는 평가다.
기업당 평균 지식재산권 보유 건수도 12.8건으로 전년 대비 1.1건 증가했다. 단기 실적보다는 기술 자산을 축적하며 중장기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군이라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수출 성과도 개선됐다. 2024년 기준 벤처기업 중 수출기업 비중은 27.1%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순이었다.
주목되는 점은 벤처기업 중 '벤처투자유형'의 비중이 2020년 7.3%에서 2024년 20.1%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벤처투자유형은 벤처기업 유형 중에서도 민간 투자시장에서 기술력·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군으로, 벤처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대표하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6.2%, 평균 고용은 11.9%, 지식재산권 보유는 7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벤처기업 중 수출기업 비중은 6.2%p,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2.1%p 증가했다.
중기부는 이러한 변화가 2021년 2월 민간 주도로 전면 개편된 벤처기업확인제도의 누적 효과라고 설명한다. 형식적 요건 충족 중심의 인증에서 벗어나, 기술·투자·성장성을 종합 평가하는 체계가 현장에 안착했다는 것이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소셜벤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소셜벤처기업 수는 3259개사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은 30억8000만원, R&D 조직·인력 보유 비율은 62.4%로 나타났다.
특히 소셜벤처기업의 78.5%가 장애인·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있어,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이번 조사결과는 벤처생태계의 현재 모습을 수치로 보여주는 자료”라며 “확인된 성과와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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