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신고식을 치렀다.
유승민 회장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체육계가 바뀌어야 할 때"라면서 "체육인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체육회가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질의에서 문체위원들은 지난해 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단체장 선거에서 3선 이상 도전하는 단체장을 심의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이기흥 전 회장 체제에서 공정위의 연임 승인율이 91%까지 올라갔다. 당연한 통과 의례처럼 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종오 의원도 공정위의 구성을 사실상 체육회장이 정하는 만큼 장기 집권이 가능한 구조라며 개혁 방안을 촉구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공정위는 누가 봐도 공정하다고 할 정도로 추천 절차를 만들고, 그분들이 체육회와 관계 없이 심의할 수 있도록 바뀌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회장도 "공정위에 대한 지적 사항이 많고 질타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문체부와 협의를 거쳐서 최대한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문체부나 체육회 차원의 조처를 묻는 질의도 이어졌다.
유인촌 장관은 "저희가 감사한 뒤의 조치가 이미 예전에 내려갔지만, 축구협회에서 집행정지 소송을 하면서 중단된 상황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정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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