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스타벅스가 리저브 론칭 11주년을 맞아 커피와 칵테일, 고객 맞춤 큐레이션, 낮과 밤의 다른 분위기까지 스타벅스 해외 로스터리 콘셉트를 집약한 첫 번째 도심형 리저브 매장인 ‘리저브 도산’을 선보였다.

28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오픈하우스’ 행사를 찾았다. 이날 찾은 리저브 도산 매장은 외관부터 기존 매장들과 달랐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외관은 흔히 보던 초록색의 스타벅스 로고 없이 스타벅스 리저브를 뜻하는 R표시만 있었고, 통유리 외관과 우드톤으로 조화롭고 세련된 따뜻한 인상을 줬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은 2층으로 이뤄져있었고 1층은 고객 맞춤형 커피 큐레이션, 커피 익스피리언스존과 함께 해외 스타벅스 로스터리의 플리커 보드 등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했다.

1층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글로벌 스타벅스 리저브 전용 칵테일 바 ‘BAR MIXATO(바 믹사토)’ 콘셉트의 익스피리언스 존이었다. 마치 오마카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바리스타들은 바 앞에서 직접 커피를 추출하고 칵테일을 제조하는 과정을 눈앞에서 보여줬고, 바리스타 뒤에는 플리커 보드가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익스피리언스 존에서 처음 보인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는 콜드브루에 사과나무 칩으로 훈연한 향을 입힌 커피로, 바리스타가 직접 연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입에 대보니 위스키의 훈연 향이 코로 들어왔고 입에서는 쌉쌀한 초콜릿 향이 느껴졌다.
두 번째로 보인 ‘프렌치 바닐라 말차 라떼’는 커피 위 슈가파우더를 토치로 녹여내는 것이 마치 토치로 설탕을 녹이는 디저트인 크림브륄레처럼 보였다. 세 번째로 보인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는 한정판매 케이크로 초코 시트를 바닐라 크림으로 덮어 흘러내리는 모양새를 보여줬다. 눈으로만 봐도 단 느낌이 바로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보인 리저브 B&W는 세 가지 단계를 통해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특별한 메뉴다. 전용 디캔팅 잔에 준비된 음료를 향과 맛을 온전히 느끼면서 드립 커피로 먹은 후, 함께 제공되는 특별한 폼을 커피 위에 올려 아인슈페너처럼 먹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저브 B&W는 다 마신 후 단맛을 원하면 크림을 조금 더 붓거나, 그렇지 않으면 컵을 살짝 흔들어 커피와 크림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하면 바닐라 라떼처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층에서는 리저브 도산 매장 콘셉트, 음료와 디저트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신용아 스토어콘셉트기획팀장은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에 대해 “낮에는 밝고 포근한 커피하우스, 저녁에는 톤다운된 조명과 힙한 음악이 어우러진 이브닝 라운지로 변신하는 ‘두 얼굴’을 지닌다”고 말했다.

메뉴 역시 리저브 도산 전용으로 기획됐다. 커피 6종, 논커피 4종, 믹솔로지 칵테일 1종 등 총 11종의 음료가 준비됐으며, 모두 국내 스타벅스가 독자 개발한 메뉴다.
서원주 스타벅스 음료팀 파트장은 “훈연, 토칭 등 기존 스타벅스 음료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커피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한 음료를 개발했다”며 “대표 메뉴인 ‘위스키 인퓨즈드 콜드브루’는 콜드브루를 20시간 동안 위스키와 함께 숙성해 복합적인 향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푸드 메뉴 역시 비주얼과 페어링을 핵심으로 개발됐다. 황정민 스타벅스 푸드팀 파트장은 “음료와 페어링을 고려해 초콜릿 치즈 케이크, 크림 브륄레 치즈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를 기획했으며, 리저브 커피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